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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발표 회견에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발표 회견에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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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과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 성완종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등이 합당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과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 성완종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등이 합당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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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국회의석 149석인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의 4석을 더해 153석의 원내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두 당 대표들은 '합당 발표문'을 통해 "오늘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은 합당하기로 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건강한 정권을 창출하는 일이야말로 시대의 소명이자 국민의 여망이라고 믿고,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두 당이 하나가 되어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당은 통합을 통하여 당의 혁신과 정치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관철함으로써 대중정당의 위상을 강화하고 어떤 차별이나 특혜도 배격하겠다, 오직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인물의 역량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동시에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권력 부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미루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리하여 우리 두 당의 통합이 국민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고 희망의 정치가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원들을 향해 "이제 두 당은 하나이다, 서로 경쟁하던 과거를 뛰어넘고 작은 차이를 녹여 더 큰 비전과 목표를 향해 나가자"고 촉구한 뒤 "용광로의 쇠처럼 뜨겁게 결합하여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두 당의 통합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기적을 만들어낸 현대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발생했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는 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는 '정책 합의문'을 통해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투자 규모 확대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인한 11개 시군의 피해 주민 정당한 보상 지원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정부 예산 투입 ▲지방은행 설립 ▲서울-세종시간 고속도로 신설 ▲세종특별자치시 광역자치단체로 업그레이드 ▲대전충청 지역의 현 선진통일당 소속 선출직의 역할 존중 등 '7대 지역정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를, 선진통일당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합당합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양당은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 합당절차 마무리에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선진 합당은 충청자존심 사고 판 정치놀음"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합당 발표를 하기 위해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합당 발표를 하기 위해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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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 대해 대전충남 민주통합당은 성명을 내고 "충청의 자존심을 사고 판 정치놀음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대전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민주캠프는 25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충청의 자존심을 대변하겠다던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 것에 불과하다"며 "반면, 새누리당은 쓰러져가는 선진당을 와해시켜 충청지역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성사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새누리당은 지난 8월 말 이명수(충남 아산시)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을 선진당에서 빼가는 것으로 선진당 와해공작의 신호탄을 날린 바 있다"며 "당시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정치도의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정치공작이자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새누리당의 선진당 와해 공작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었다"고 밝혔다.

대전시당은 또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정치공작으로 당시 거론되고 있던 '보수대연합'의 마지막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분노를 표출했었다"며 "그랬던 이인제 대표가 결국 몰락의 끝자락에서 간신히 붙잡은 것이 다름 아닌 새누리당의 손이라니 참으로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대전시당은 끝으로 "새누리당은 이번 공작으로 선진당을 와해시켜 충청민들의 자존심을 도둑질했으며, 이인제 대표가 이끄는 선진당은 충청의 자존심을 팔아 스스로 '새누리 2중대'임을 자인했다"며 "손을 맞잡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 하겠지만, 충청민들은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도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24일 민주통합당 충남도당도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논평을 내고 '정략적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논평에서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제 살길 찾기 바쁜 선진당의 위기감과 대선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려는 새누리당의 욕심이 맞물려 이뤄진 '정략적 야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또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자신들의 욕심만큼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당 대선후보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 선택하려 했던 선진당은 보수를 표방하고 있기에, 이미 여론조사 상에는 새누리당 지지로 그 표심이 반영됐다, 따라서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으로 인한 큰 지지율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당은 끝으로 "무엇보다, 한계를 드러낸 선진당은 이미 충청권에서 민심을 잃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증명되지 않았는가"라면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정책도 비전도 공유하지 않은 채 당리당략만을 쫓아 선택한 합당카드는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선진통일당, #새누리당, #이인제, #황우여, #염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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