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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4일 오후 7시 57분]

 

24일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 대구·경북 경선(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누적 득표 1위에도 올라섰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투표 참여 대구·경북 대의원 664명(1인 2표제)으로부터 280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대구 출신 추미애 후보가 212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200표를 얻은 이해찬 후보는 3위에 머물렀다. 이어 조정식(189표), 우상호(158표), 강기정(115표), 이종걸(98표), 문용식(76표)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

 

이로써 20일 울산에서 경선이 시작된 이후 누적 득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024표를 얻어, 이해찬 후보(972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강기정 후보(788표)는 3위, 추미애 후보(683표)를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1위 확정 이후 "당심이 민심을 잘 수용한 결과"라며 "대구·경북 지역은 박근혜 의원의 고향이자 박근혜 의원을 가장 잘 아는 지역으로, 대구·경북에서 저를 1위로 만들어주신 것은 12월 대선에서 박근혜 의원을 꺾으라는 명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대선 승리의 한 길로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후보는 울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이해찬 대세론에 균열을 냈다. 21일 부산 경선에서는 이해찬 후보에게 1위를 내줬지만, 22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강기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이해찬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결국 이날 대구·경북 경선을 통해 누적 득표 1위를 올라섰다.

 

이날 대구·경북 경선은 시작 전부터 김한길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김한길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쪽에 선 이강철 전 특보는 또 다른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가까운 이해찬 후보를 경계했다.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또 다른 이유로 이번 총선을 주도했던 친노 그룹에 대한 대구·경북 대의원들의 비판적 정서가 꼽힌다. 강기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의 이정현 후보를 지원했지만, 한명숙 당시 대표는 대구·경북 지원유세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이해찬 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책임이 특정계파에 있는 것 아니냐'하면서 저까지 포함시키는 견해도 있는 것 같고, 이박합의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상당히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25일 순위가 다시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대전·충남 경선이 예정돼 있다.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해찬 후보의 강세가 예상된다.


태그:#김한길,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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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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