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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손 후보와 함께 차량에 올라 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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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3일 오후 8시 40분]
박근혜 만난 손수조 "계란이 바위 이길 것 같다"

"손수조, 박근혜 닮았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본격적인 '손수조 띄우기'에 나섰다. 박근혜 위원장과 손수조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가 나란히 서자 곳곳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떤 이들은 박 위원장과 손 후보가 닮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1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손 후보의 선거사무실은 100여 명의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의자 위에 올라서서 박 위원장과 손 후보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사무실 밖 인도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 추산 300여 명의 주민들이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서 박 위원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차도까지 밀려나온 주민들을 통제하느라 경찰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당 관계자들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스크럼을 짜야 했다.

박근혜, 20여 일 만에 부산 찾아... 본격적인 '손수조 띄우기'

 13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손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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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달 24일 민생탐방에 이어 불과 20여 일 만이다. 그만큼 박 위원장이 문재인·문성근을 주축으로 한 '낙동강 바람' 차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상구는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7세 손수조 후보와 맞붙는 곳이다.

"선거가 처음에 어렵다고 들었다. 그러나 손 후보가 열심히 뛰고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연 박 위원장은 "손 후보가 고향에서 젊은 패기로 도전을 하면서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발품을 팔아 곳곳을 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손 후보라면 약속한 것들을 다 실천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손 후보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 손 후보와 맞붙게 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의식한 듯 지난 7일 관훈 토론회에 이어 '야권의 말바꾸기'를 또 다시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 불신의 이유가 약속을 안 지켜서 그렇다. 야당도 여당 때 한미FTA, 해군기지를 앞장서서 주장하고 설득하다가 당이 바뀌니 나쁘다고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믿겠나"라면서 "불신의 정치를 사상에서 끊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지역 당원협의회 의장인 장제원 의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이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장 의원은 지난 5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출마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사상구 당원협의회는 지난 7일 손 후보에 대한 공천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장 의원이 손 후보 지지를 전격적으로 선언하면서 동생과 단 둘이 '돈도 조직도 없이' 선거운동을 하던 손 후보는 당의 조직력을 등에 업게 됐다. 지난 12일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39.6%를 기록하면서 문 후보(47.9%)를 8.3%p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박 위원장과 손 후보 옆에 선 장 의원은 "사상구는 단 한 번도 국회의원, 구청장을 뺏기지 않은 새누리당의 성지"라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재창출에 제 한몸 바치겠다. 저의 불출마가 새누리당의 밀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들은 "장제원, 멋지다! 최고다!"를 외쳤다.

손수조 "도전 안 하면 죽을 것 같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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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과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에 손수조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표정이었다. 핑크색 패딩 점퍼 위에 지지자들이 직접 손으로 쓴 응원의 메시지가 적힌 리본 수십 개를 '갑옷'처럼 붙인 손 후보는 "처음에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었는데, 계란이 바위를 이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님, 여기 좀 봐주세요. 보통 사람이 보통의 눈으로 정치하겠다고 나왔는데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고 계세요. 처음에는 아무도 잘한 선택이라고 적극적으로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였습니다. 도전을 안 하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제일 잘할 것 같았습니다. 엄친아, 엄친딸 아니고 평범한 제가 돈도 조직도 없이 이렇게 이뤘습니다. 수치, 스펙, 경력이 아닌 걸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10여 분간의 간담회를 마치고 인근 재래시장인 덕포시장 방문을 위해 박 위원장과 손 후보가 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손 후보와 박 위원장은 나란히 차에 올라타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경찰, 취재진, 주민들은 두 사람이 탄 차량을 따라 달렸다. 버스를 타고 가던 한 학생은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이명박 대통령이라도 온 거냐"고 묻기도 했다. 한 주민은 "좌파를 때리잡아뿌소! 좌파를 때리직이야해!"라고 외쳤다. 결국 두 사람은 수많은 인파로 인해 덕포시장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북강서을)은 부산지역 범야권 후보 지원을 위한 첫 현장방문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14일에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다.

[1신 보강 : 13일 오후 6시 40분]
박근혜 "산업화 과정에서 피해 입으신 분들께 사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산업화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해서 저는 항상 마음으로부터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면서 "그분들께 제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3일 부산 KNN 본사에서 진행된 9개 지역민방 공동초청 토론회 녹화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와 정희준 동아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고성국 박사는 "박 비대위원장의 아버님이신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어 오신 주역이지만 유신체제를 거치면서 민주화 세력이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박 위원장이 우리사회의 한 세력을 대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지 않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행동하실 의향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저도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 중에 하나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양극화도 심해졌고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서 이런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이 하나가 되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건 중요하다"라고 말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고성국 박사가) 지금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의 화해와 통합도 마찬가지"라면서 "나라를 위해 (민주화 세력과) 손잡을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7일 박 위원장을 향해 "박근혜 위원장은 유신독재와 유신체제 시절의 인권유린에 대해 한 번도 잘못된 것이 있다고 시인한 적이 있느냐"며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있는 것인지 거꾸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녹화가 진행된 KNN 본사 앞에서는 <부산일보> 노조의 항의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대통령이냐, 정수재단이냐, 박근혜 의원은 선택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박정희 대통령의 또 다른 '유산'인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과 편집권 독립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토론회는 1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께 문재인 이사장의 '대항마'로 전략 공천된 손수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의 사상구 괘법동 사무실에 들러 이야기를 나눈 뒤, 손 후보와 함께 재래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박 위원장은 "만약에 이번 선거에서 손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젊은이들에게 우리 젊은이들도 나라를 위해서 나설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상 주민들께서 정치의 선거혁명을 일으켜주셨으면 한다"며 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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