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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뜨겁습니다. 후보 간 신상과 재산 형성 등에 대한 검증이 대부분입니다. <오마이뉴스>는 풀뿌리 시민운동단체인 <세금혁명당>과 함께, 서울시 재정과 복지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검증을 진행합니다. 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차기 서울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여의도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마라톤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는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뒤편에 '삶의터전 짓밟는 오세훈의 르네상스'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보여 대조를 이룬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여의도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마라톤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는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뒤편에 '삶의터전 짓밟는 오세훈의 르네상스'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보여 대조를 이룬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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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아이 맡기는 '직장맘'으로, 제발 어린이집 관리를 잘해주었음 좋겠어요." (트위터 아이디 : @hortensiaLEE)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지난 10년 토목중심 서울시정 바로세우기다." (@sonataii)

19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트위터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토론회로 뜨거웠다. 토론회에 참여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오세훈 전 시장의 토목사업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경원·박원순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날카롭게 검증했다. 새로운 서울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의견도 많았다.

<오마이뉴스>와 세금혁명당이 주최한 이날 트위터 토론회에는 100건 이상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 토론회의 해시태그(검색어)인 '#닥선'('닥치고 선거'를 의미)은 동시간대 해시태그 1위를 기록했다. 시간에 상관없이 전파되는 트위터의 특성에 따라, 토론회 이후에도 토론회 내용이 '리트윗(퍼나르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됐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kennedian3)는 "이번 선거는 각종 화장발 포퓰리즘 사업에는 수천 억 원씩 퍼부으면서,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데 쓰는 700억 원을 두고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떠들었던 오세훈 전 시장 때문에 치르는 선거"라며 "따라서 우리가 낸 세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 고민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 르네상스' 오세훈 판타지 = 세금낭비 공포 호러물"

토론회는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됐다. 선대인 대표는 "오세훈 전 시장의 가장 큰 예산낭비는 역시 한강르네상스가 아닐까 한다, 사업의 경제성도 따지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만 생각해 판타지를 그려냈다"며 "하지만 '오세훈 판타지'는 결국 시민들에게는 '세금 낭비 공포 호러물'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많은 이들도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같은 토목사업으로 많은 예산이 낭비됐다는 데에 공감했다. 아이디 '@hortensiaLEE'는 "급커브 도는 양화대교를 건널 때마다 맘이 조마조마 해요,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했고, "비 오는 날 광화문 앞에서 스노보드(점프)대 만들어서 눈 뿌리면서 '생쑈'한 돈이 무엇보다 아깝게 느껴진다(@maximus_00)"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박 시장 때부터 내려온 재건축 사업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아이디 '@acapark'는 "도시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자산가치의 상승을 갈구하는 시민의 얄팍한 마음에 행정과 토건이 부채질을 하며 땅값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던 지난 시기였다, 이제 그런 패악을 종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 반대해 무모하게 사퇴한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아이디 '@lazydelay'는 "억지 주민투표와 무모한 사퇴로 보궐선거에 쓰이는 예산도 아깝기 그지없다"고 했고, "건설토건족의 배를 불려주면서, 무상급식에 대해서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눈 먼 돈들만 잘 사용해도 무상급식 문제없다"(@jayuin_jjinjja)는 의견도 나왔다.

나경원·박원순 후보 공약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선대인 대표 : 나경원 캠프에서 '오세훈 아바타 6인방'이 활약. 오세훈 시절 정무부시장, 정무조정실장, 시민소통특보, 정책보좌관, 대변인, 민원비서관 등이 정책 및 전략 지원. 그래서 나경원 공약은 오세훈 정책 싱크로율 90%. 그래서 '나세훈'

최재천 변호사 : "서울시민은 시정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권리를 가진다…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권리와 정책 및 예산 수립 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시민권리선언 1조)" 이것이 박원순이다.

19일 오후에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트위터 토론회 화면 갈무리.
 19일 오후에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트위터 토론회 화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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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을 힘 없고 가난한 사람에게 우선 배분해야"

트위터 토론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서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이디 '@sinsun4747'은 "우선 예산을 배분할 때 힘없고 가난한 사람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배분(하고), 차상위 계층으로 올라오면서 배분하여 세금을 꼭 필요한 곳부터 투입해야 한다"고 했고, '@acapark'는 "지역개발을 한다면 원주민들이 원하고 살기 좋은 환경개선사업형태로 진행하고 행정이 이익을 남기지 않는 개발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토론자들은 토론이 끝난 후에도 많은 의견을 내놓았다.

@aredwitch : 강남북 불균형이 점점 커지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해줬으면 해요. 교육, 복지 등등.

@myangel0527 : 교육, 주거, 의료의 공공성이 실현되는 날을 기대해보며. 향후 대선에서도 바라는 것입니다.

@bluesunboy20 : 중고등학교 보충수업비 전액 지원 공약을 앞장 세우기만해도 40~50대 학부모들 표가 확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uhakpro : 교육재정에 있어서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 4년제 사립대학을 정리하고 2년제 국립이나 시립 전문대학교를 제대로 만들었으면.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처럼.

@Limpbest : 제발~ 서울을 도시다운, 사람이 살기 편한, 마음 놓고 인도를 걸어 다닐 수 있는, 꾸며진 도시가 아닌 자발적 도시를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행정의 기본이 민생 아닌가요.


태그:#트위터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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