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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린 비에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아래 가물막이와 임시교량이 붕괴되고,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심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경북권 낙동강사업 현장 조사를 벌인 뒤, 17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북 상주 일원에는 지난 9~11일 사이 비가 내렸는데, 상주보 주변 가물막이와 임시교량이 무너진 모습이 대구환경연합 현장 조사에서 밝혀졌다. 구미보 가물막이와 임시보 붕괴로 구미지역 단수 사태까지 발생한 뒤에, 상주보 주변에서도 비슷한 붕괴사고가 난 것이다.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주변 임시교량이 최근 붕괴되었다.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주변 임시교량이 최근 붕괴되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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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주변 임시교량이 최근 비로 붕괴되었다.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주변 임시교량이 최근 비로 붕괴되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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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16일 상주보 일대 조사에서 붕괴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11일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 때 무너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연합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낙동강의 상주보 인근에서도 가물막이와 임시교량 붕괴, 지천인 병성천의 대규모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 4대강사업 자체에 대한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낙동강 본류의 과도한 준설로 인한 유속의 급격한 변화로 생긴 현상으로, 이것은 4대강사업이 물길의 원리도 고려하지 않은 채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진 사업인 것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주변 임시교량이 최근 비로 무너졌다.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주변 임시교량이 최근 비로 무너졌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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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공사 현장으로 설치해 놓았던 임시교량이 붕괴되어 있다.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 공사 현장으로 설치해 놓았던 임시교량이 붕괴되어 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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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국장은 "지난 16일 현장조사단은 낙동강 상주보 공사현장 일대에서 지난 9일부터 내린 봄비로 인한 끔찍한 재앙의 현장을 직면했다"면서 "상주보 바로 500여m 아래 쌓아둔 가물막이가 엄청난 물살의 힘을 견지지 못하고 휘어지고 쓸려 내려간 데 이어 덤프트럭들이 준설토를 실어 나르던 그 임시교량마저 붕괴된 사고현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천인 병성천에서는 역행침식도 일어나고 있다. 대구환경연합은 "상주보 1000여m 아래 지점에서 본류와 만나는 지천인 병성천에서는 '강물의 역습'이라고도 할 '역행침식' 현상의 전형을 보여주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고 밝혔다.

역행침식은 본류의 과도한 준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상이 높은, 지천의 강물이 낙동강으로 급격히 쏠려 흘러내리면서 지천의 양 측면과 제방 등을 붕괴시켜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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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지난 10일 찾은 병성천의 물길과는 완전히 다른 물길이 형성되어 있었고, 병성천의 양 측면은 거센 물길에 의해서 크게 붕괴되어 있었다"며 "특히 병성천의 왼쪽 측면은 화장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 사면인데, 그 사면에서 대규모 붕괴현상이 일어나 도로유실에 따른 인명손상과 같은 추가적인 피해도 예상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4대강사업은 결코 완공이 될 수 없는 사업이란 것이 명백히 증명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 사업의 무모성을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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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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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 상주 일대 낙동강과 지천인 병선천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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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구환경연합, #낙동강사업, #상주보, #병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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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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