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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의 '다문화 강사 양성 강좌' 참석한 계기로 내가 '결혼이민자 자조모임' 등에도 참석하게 되었던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내의 '다문화 가정 지원팀'에서는 매주 월요일 마다 모임을 통해서 결혼이민자 여성들 10여 명이 '초등학교 교과서 연구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런 과정은 지금 다른 '결혼이민자센터'에서도 없어 버린 강좌중의 하나이며 여기처럼 초·중·고급으로 구성해준 곳도 찾기가 힘들기도 하다.

 

생각하면 2007년에 이 센터에서 시작한 '다문화 자녀 멘토링'이라는 현역의 교육대학생들을 파견해주시고 우리 자녀들 돌봐줄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당시 1학년였던 우리 아들의 학교에서도 시험적으로 시작했던 방과후의 '다문화 자녀 대상 교육'보다 더 효과적이다고 생각해서 '다문화 강사 양성 강좌'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다문화 강사 양성 강좌'를 수강하면서도 학교 같이 위로부터의 시선으로 우리 이민자들을 보며 가르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내용들이라서 흥미를 잃지 않게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이 센터가 이주 노동자와 그 가족의 인권보호를 위한 활동을 통해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시민사회단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지역 이주민들이 희망을 키워가는 보금자리가 없어진다니

 

인천시 서구의 공장집합 건물에서 눈에 띈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입구를 들어가면 200여 평의 넓은 공간이 평일에는 어쩐지 쓸쓸한 느낌만 들었지만 어느 일요일에 찾아가면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모이면 말 그대로 여기가 '이주 노동자들의 쉼터'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2001년에 '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가 설립된 초기에는 30여 평의 작은 공간에서 이주노동자 노동생활 상담과 교육 위주로 활동했다. 그러던 2004년 한 독지가로부터 200여 평의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인천 가좌동으로 센터를 옮기면서 이주 노동자 상담소, 치과진료소, 도서관, 한의원, 약국, 소극장, 갤러리, 교육실 등 이주노동자 의료·복지·문화·상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 뿐만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을 포함한 지역 이주민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보금자리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지역사회를 대신해 이주민들을 지원하고 품어왔던 공간이 경제 위기를 맞아 해체될 위기에 놓였단다. 센터에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었던 독지가가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이 공간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그래서 2개월 안에 센터 공간을 비워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한달 월세가 450만 원에 이르는 공간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무상으로 내주었던 독지가의 마음이 경제 위기로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그러나 2004년 10월, 이사하면서부터 지난 4년 5개월 동안 경제적 여유가 생길 때마다 200평 공간을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센터 공간 이전을 위한 비용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현재 상황이라면 대안 없이 이 공간을 비워줘야 할 것이다.

 

인천지역 이주민 인권 동지 지키기 캠페인을 시작하자!

 

그동안 지역의 이주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에게 의료·복지·문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던 공간이 대안 없이 없어진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역의 이주 노동자 상황이 한 걸음 후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주민 스스로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 부유하는 꿈이 내려 앉아 이주민들의 인권의 보루가 되고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동지. 그 새 둥지를 위한 날갯짓에 힘을 더해 주시면 한다. 향후 인터넷 모금이나 후원콘서트 등 개최할 계획도 있으므로 수시 보도되면 한다. 이주 노동자 결혼이민자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한 공간, 그들 스스로 다문화 사회를 위해 꿈틀 거리는 공간이 유지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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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후원방법(자동이체 이용) 
(예금주: 한국 이주 노동자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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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및 신청 
전화: 032-576-8114 
이메일: migrant114@migrant114.org 
홈페이지: www.migrant114.org 

이기사는  다문화 타임즈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다문화, #국제결혼, #이주노동자,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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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2019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3 3월~ JK DAILY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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