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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 난다. 물대포가 안전하다고? 물대포가 안전한지 경찰이 직접 맞아봐라."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에 맞아 '반실명 상태'인 김영권(36)씨가 입을 열었다. 그는 단단히 화가 나있었다. 경찰이 "물대포는 안전하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명영수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은 물대포로 시민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일 브리핑에서 "물대포는 경찰 장구 중 가장 안전하다, 물대포의 수압엔 한계가 있으며 신체에 전혀 피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지만, '물대포는 안전하다'는 경찰의 말에 너무 화가 나 참을 수 없다"면서 "물대포가 안전한지 경찰이 직접 맞아봐라"며 경찰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6월 1일 새벽 6시 30분께 효자동길에서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눈의 핏줄이 터졌다. 급히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리를 받았다. 그는 "어젠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현재 형체만 보인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결과가 안 좋으면 수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오전 진료 결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절대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며 다소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서 입원이 낫다고 했지만,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입원할 수가 없어서 집에서 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법적 대응과 관련,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경찰이 정신 차리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형 김영준씨는 "정보과 형사들이 우릴 뒷조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집 전화를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시민'이라며 전화를 하는데,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보면 전화를 끊는다, 아마 동사무소를 동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게 2008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 나라가 80년대도 아니고 70년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자들을 향해서도 김씨는 쓴 소리를 했다. "기자들은 동생이 마치 실명이라도 되길 바라는 것처럼 얘기한다"며 "또한 기자가 현장 취재를 해야지, 전화번호를 어디서 알아와 전화만 해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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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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