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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7시15분경 태안군 원북면 신도 250도 5마일 지점에서 유선과 충돌해 기름이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사상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기록되어 있는 1995년 7월23일, 씨프린스호 기름유출량(5035㎘)의 3배인 1만4400㎘로, 기름을 유출시킨 선박은 홍콩선적인 '헤베이 스프리트(14만8000톤급)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출사고의 최대 고비는 7일 저녁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흘러나온 기름은 오후 6시 현재 1만4400㎘이고 항공관측 결과, 유출된 기름은 현재 조류를 타고 서해의 공해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밤 9시30분부터 조류가 들물로 변해 이 기름들이 태안반도쪽으로 다시 흘러들어와 8일 새벽 3시30분경 만조를 이루면, 기름이 조류를 타고 해안으로 밀려들 확률이 높다.

 

이와 관련 서산시 축산해양과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유출된 기름이 서해상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왔으나 단지 이것은 자료를 종합한 가상 결과이고 실제로는 현재 서해 공해상으로 흘러간 기름이 조류를 타고 다시 태안반도방향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름이 해안으로 상륙할 경우, 서해안 전 지역의 가두리 양식장과 굴, 바지락, 미역 등 해조류는 물론 서해바다 생태계 전체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나자 충남도는 태안군과 서산시, 당진군, 홍성군, 서천군 보령시 등 6개 시·군 관계자들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등 모두 2차례에 걸친 긴급 화상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해역을 포함해 전 서해상에 10~14m/s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태그:#태안반도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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