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0대 청소년과 정신지체장애 여성을 종업원으로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낙태시킨 이른바 '티켓 다방' 업주 부자(父子)가 검거됐다.

9일 광주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청소년을 고용해 광주시내 모텔 등지에서 티켓영업과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 김아무개(32)씨를 구속하고 동업자인 김씨의 아버지(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여자 종업원 이아무개(23)씨를 폭행한 혐의로 남자 종업원 김아무개(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청소년정신지체장애인 고용해 성매매 강요·낙태

▲ 광주지방경찰청이 '티켓다방'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티케다방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구해 왔었다(자료사진).
ⓒ 광주드림 임문철
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자는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다방을 운영하면서 지난 2005년 12월부터 올 5월 중순까지 정신지체장애인 A씨 등 3명의 청소년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신지체장애인 A씨는를 수차례 폭행하고 성매매로 임신하자 두 차례에 걸쳐 강제로 낙태수술을 시키고, 계속 성매매를 시켜온 것으로 드러나났다. 이 기간 동안 김씨 부자는 3000만원 상당의 화대비를 갈취했다.

A씨는 오토바이로 차배달을 다니던 남자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해 뇌진탕 수술을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토바이를 너무 세게 운전하고 음악소리도 너무 커서, 조심스럽게 운전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그랬더니 남자 종업원이 헬맷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는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적이 있던 아버지 업주 김씨를 평소에 알고 있다가 그를 통해 다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다른 피해자들은 청소년 쉼터로 인계돼 생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출을 한 후 지낼 곳이 없어 다방에서 일하게 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김남희 경감은 "광주청을 개청한 이후 가장 먼저 해야할 과제가 불법 티켓다방 단속"이라면서 "특히 오는 10월에 전국체전이 열리고 문화수도를 만들어가는데 티켓다방이 성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 티켓다방에 대한 집중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