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일 한나라당 연수대회(충남 천안의 중앙연수원)에 참석한 전국의 당소속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부인 700여명을 모아놓고 "하늘이 두쪽 나도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발언한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3일 오후 이 기사를 메인화면에 올린 오마이뉴스에는 "서럽고 화나셨다는 한인옥 여사를 이해합니다. 김용갑 의원은 세 아들을 군대에 안보냈는데도 누가 뭐라고 안 그러는데, 겨우 두 아들 갖고 왜들 이러는지... 얼마나 서럽고 분하셨을까요"(ID 지나가다)라는 비아냥의 글에서부터 "나는 이번 대선을 하늘이 있고 없고를 아는 기회로 삼으렵니다. 하늘이 없다면 정말이지 막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ID 매니악)는 자조의 글에 이르기까지 300여건을 상회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독자의견란에 접수됐습니다.

필자는 그 가운데서 조회수가 높고 내용이 알뜰한 것들을 나름대로 선별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늘이 두쪽 나도 우리는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한인옥 여사의 발언을 네티즌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이를 통해 능히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 올라온 글들)

"오늘 한인옥씨의 '하늘이 두쪽나도 대선에서 이겨야' 발언을 보고 오래 전 어느 스님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면 피의 보복이 있을 거라고 했던 말이 결코 허튼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겠네요."(ID 찬바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의혹이 없다'면서 남편이 불러내고, '하늘이 두 쪽 나도 대선에서 이겨야 된다'고 아내가 불러내고. 하늘이 언제부터 한나라당편이었지?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회창과 한인옥의 병역비리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존재하는 자리가 아니쥐. 당신들 한풀이를 위해 준비해 놓은 놓은 자리도 아니쥐. 그리고 대명천지에 그렇게 억울해서야 쓰나요. 어서 검찰에 가서 화끈하게 따지세요. 안 그러면 아들 형제 대동하여 기자회견 한번 하세요. 김대업씨 불러다가 조목조목 따지세요."(우**)

"한인옥 아줌마. 아줌마는 시장에 갈때 세일할 때만 간다고 했나요?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진짜 서민아줌마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데 시장에서도 세일하는 날이 있는가 궁금하군요. 그리고 아줌마는 남편의 양복이 두 벌이라고 했나요? 정말 아줌마는 진짜 우리의 서민아줌마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님 패션이 매일 매일 바뀌던데 진짜로 양복 두벌 밖에 없나요? 아줌마. 우리 서민 아줌마들은 하나님 하늘 앞에 맹세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조금이라도 양심이 찔리는 것이 있으면 하늘이 두렵거든요. 아줌마는 아들이 그렇게 몸이 저체중이 되도록 내버려 두셨나요. 우리 서민 아줌마들은 아들이 밥을 먹지 않으면 쫒아 다니면서 먹인답니다..."(ID 서민)

"남북으로 갈리고 동서로 찢기고 그것도 양에 안차서 이젠 하늘마저 가르려 하십니까? 서방님의 가증서러움과 여사님의 뻔뻔함에 절로 존경심마저 들려 합니다. 하늘이 두쪽 난다면 세상에 종말이 올텐데,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나마 부디 대권꿈을 이루십시요."(ID 공자왈)

"정말 한심하십니다. 왜 그놈의 집안은 멀쩡한 하늘만 가지고 그러십니까? 도대체 하늘이 당신네들에게 밥을 달랍니까? 아님 떡을 달랍니까? 나원참. 그리고 그렇게 무섭게 말씀하시면 우리같은 힘없는 사람은 당신들이 정권잡으면 어떻게 이 땅에 살 수 있겠습니까? 참 너무들 하시네... 그래서 무서워서 이민이라도 알아 봐야겠습니다."(ID 두쪽하늘)

"하늘이 두 쪽이 나든 세쪽이 나든 상관없는데, 정치인들과 그 가솔들은 제발 그 국민이란 말 좀 쓰지 말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네. 난 당신들의 국민이 되고 싶지 않아..."(ID 하늘)

"남편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다'하더니, 한인옥씨는 '하늘이 두쪽나도 대선에서 이겨야겠다'네요. 둘 다 넘 상류층에서만 살아와서 땅은 모르고 높은 하늘만 눈에 들어오는 것인지... 모든 비밀을 다 아는 하나님은 또 얼마나 기가 막히시겠소. 그렇게 떳떳하면 제발 부탁이니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든가, 아님 특검제를 실시하자고 주장하시오. 조중동이 살아날 구멍 만들어주는 거 같으니까 얍삽하게 튀어나와서 엉뚱한 잡소리 해대지 말고..."(ID 참참)

"'하늘이 두쪽 나도'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자치단체장 부인들을 모아놓고 그런 소릴 했다면 결국 그 뭐냐, 부정 불법선거라도 하란 소린데..."(ID 하늘이 세쪽)

"언론이 전해준 가공된 이미지... 조용한 내조, 온화, 살림 밖에 몰라요 따위의 이미지가 얼마나 허상이었는지가 생생하게 드러나는군. 표독, 증오, 선민의식, 그리고 왕비병... 이순자씨가 고개숙이고 한마디 하겠다. 언니..."(이**)

"한인옥씨가 말할 곳은 거기가 아닙니다. 검찰에 가셔서 말씀하셔야지요. 화끈하게 말씀해 보세요. 그렇게 억울하고 기가막힐 정도면 검찰에 가서 진실을 제대로 밝혀달라고 그러셔야지요. 엉뚱한 곳에 가셔서 응원군만 모으면 뭐합니까? 검찰에 출두하셔서 진실을 말하세요. 같은 편 대통령 만들기 위해 용쓰는 곳에 가서 아무리 그래봐야 국민들은 더욱 의구심만 깊어갑니다. 그게 국민정서라는 것 아닙니까? 국민정서는 이회창씨의 두 아들은 불법으로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같은 편에게 가서 하소연하고 응원군을 모은다고 해소될 문제라고 보십니까? 하루 빨리 검찰에 출두하세요."(ID 토토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하니리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