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강·정책 및 당명 개정에 대해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꾸게 된다면 한나라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강·정책 및 당명 개정에 대해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꾸게 된다면 한나라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설 연휴 직후 조사한 4월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심판론'이 아닌 '인물선거'를, 주요 현안으로는 민생 문제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와 차별성을 강화하며 총선을 돌파하려 했던 새누리당에게 반가운 결과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1월 26일 하루 동안 ARS 전화조사 및 RDD방식으로 전국 성인남녀 3623명에게 4월 총선 전망 및 새누리당의 쇄신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3%p다.

이에 대해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4월 총선은 인물선거가 돼야 한다,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다, (새누리당의) 개혁성패에 따라 40대의 지지 가능성이 20·30대에 비해 희망적이다 등의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3%가 "이번 총선은 어떤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지역을 위해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답변을 택했다. "새누리당과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답변을 고른 이는 전체 응답자의 31.2%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5.0%다.

"어떤 후보를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일 잘할 것 같은 후보"를 택한 이가 압도적이었다. "일 잘할 것 같은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63.4%였고, ▲ 평소 지지하는 정당 소속 후보(18.7%) ▲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소속된 정당 후보(10.0%) ▲ 무소속 후보(2.8%) ▲ 잘 모르겠다(5.0%)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2012년 의정활동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 경제 살리기(43.9%) ▲ 부정부패 척결(16.2%) ▲ 서민생활정책(15.7%) ▲ 복지증대(10.6%) ▲ 일자리 창출(7.3%) ▲ 남북관계 개선(3.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와 관련, 황 대변인은 "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정책, 복지증대와 일자리 창출 문제는 먹고사는 것과 관련돼 있다"며 "결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대위의 쇄신 드라이브, 40대에서 긍정 평가"

정당 지지도 및 새누리당 쇄신에 대한 평가조사에선 40대가 20·30대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40대 응답자는 전체의 32.7%로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40대 응답자(32.4%)보다 0.3%p 높았다. 반면, 20·30대 응답자는 새누리당보다 민주통합당을 선호했다. 20대 응답자의 경우,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전체의 29.5%로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보다 5.5%p 낮았다. 30대 응답자의 경우,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전체의 32.9%,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전체의 29.9%로 약 10%p 차이가 났다.

쇄신에 대한 평가 역시 비슷했다. 40대 응답자 중 48.8%가 새누리당의 쇄신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20·30대 응답자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20대 응답자 중 47%, 30대 응답자 중 47.8%는 새누리당의 쇄신노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대변인은 "40대가 새누리당의 개혁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이 개혁과 쇄신을 잘 해나간다면 빠른 속도로 40대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일부 비대위원들의 '새누리당' 당명 선정 반대 의견을 "이름을 바꾸고 나서 얼마나 잘 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일부 비대위원들은 이날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등 국민 등의 단어가 당명 속에 직접 표현돼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새 당명이 희화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은 "미우니깐 국민들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계속 불신을 받는다면) 좋은 이름을 만들어도 희화화되고 (기억에서) 잊혀진다"며 "(조동성 홍보기획본부장 등) 전문가의 말씀을 듣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또 "갈등을 없애고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을 위해 노력한다면 '국민' 등의 단어가 직접 표현 안 돼도 좋다"며 '새누리당'을 추천한 조 본부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덧붙이는 글 | 강혜란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새누리당, #4.11총선 여론조사, #여의도 연구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