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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2월 22일 오후 1시 30분]

신혼의 한 공무원이 아파트 전세금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9일 창원중부경찰서와 창원시에 따르면, 30대 공무원 정아무개씨가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의 부인이 28일 오후 안방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아내한테 "미안하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예약발송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김해 장유면에서 일하던 부인이 문자메시지를 받고 놀라 집으로 돌아와 사고를 목격한 것이다.

몇 개월전 결혼한 정씨는 전산직 공무원으로 사고를 당한 28일 아침에도 정상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 때문에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정씨는 아파트 전세금 1억 원 중 계약금 1000만 원은 구했지만 중도금과 잔금 9000만 원을 구하지 못해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28일은 아파트 전세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는 날이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했다. 사무실에 있을 때 항상 표정이 밝았다. 구청에 있을 때 일을 잘해서 시청으로 발령받아 왔으며, 사무실 안에서도 직원들과 유대관계가 좋았다"면서 "평소에 돈이나 전세금 이야기를 하지 않아 그런 고민이 있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태그:#창원중부경찰서, #창원시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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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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