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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레인보우 상담실> 문을 활짝 엽니다 (1) | |
편집부(ohmyedit) |
2011.04.07 14:57 |
조회 : 13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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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산호 (kbjung8245) | 2013.03.12 17:48:12
- 저는 올해 40살입니다. 집사람은 38살입니다.
집사람과 결혼 10년차이며, 슬하의 자녀는 아들 딸이 있습니다.
요즘 집사람과 불화가 잦습니다.
10년동안 살면서, 크게 싸움한번 하지 않았고, 화목하다면 화목하게 살았습니다.
근데 요즘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가정에 더 충실하고 싶고, 아이들 교육이나, 모든 면에서 아내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허나 아내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단적인 예로 저보고 갱년기 또는 권태기라고 말하며,
운동을 하라고 하며, 대인관계를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마치 저 또한 직업상 대인관계가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아내를 10년간 같이 살았는데.. 요즘 아내가 어떤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은 둘째가 3세이고, 직장생활 하다가, 임신 이후 약 5년간 아이만 키워오다 요 근래
주 5일중 2틀정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3개월전 쯤인가부터 시작된 거 같습니다.
집사람이 대학 동기 ( 여1명 남1명)과 1박2일로 스키장에 놀러갔다온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꽁한 사람은 아니라서, 그 동안 친구들 만나고 저녁에 어울려 술도 한잔하고 오는것에 대해
한번도 뭐라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 경우는 왠지 보내고 싶지 않아 가지 말라고 했으나,
이미 집사람 의지는 강해 보여, 어쩔 수 없이 보냈습니다.
그 뒤로 이상하게 집사람 말이나 행동에 신뢰가 가지 않고 짜증만 늘며 부부싸움이 잦아졌습니다.
이후에 집사람은 카스(카카오스토리)때문인지 항상 휴대폰은 옆에 달고 살았으며, 제가 오후에 전화 하면
받지 않고 있다가 바빠서 못받았다고 몇시간 이후 전화를 하는 일 등. 또한 저녁에 여자 동창들과 만나기로 해서
보내 줬더니 새벽 3시에 들어와 남자 동창한테 전화가 오질 않나, 누구누구 있어냐고 물어보니, 여자 동창들하고 있었다고
저한테 거짓말했다가 들통나서 제가 짐싸고 나가는 것을 집사람이 잘못했다고 무릎 끊고 사과한 일도 있었습니다.
나름 저도 신뢰 및 생각이 복잡하여, 집사람 한테 선물도 하고, 빈번하게 나가 외식도 했고, 관계도 전 보다 여러 번 가져
이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사람의 태도는 항상 아무런 일 없듯이 지나갔고, 카카오스토리 확인해 보면,
혼자 신나서, 행복하다라는 표현이 자주 확인 됩니다.
저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제가 외도를 했거나, 폭행을 했거나, 뭐 그런것도 아닌데.. 너무 짜증나는 것은
제가 주말에 아이들 돌보는 것 (주로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 먹이고, 씻기고 오후에는 두면 데리고 나가 저녁때 들어오고)
이런것들을 당연하라는 듯이 받아 들이는 점이 짜증이 납니다. 또한 기본적인 남편 세탁물(와이셔츠, 팬티)등은
신경써서 안빠지게 해줘야 하는데.. 3일 동안 없어서 같은 속옷을 입고 있는 적도 있습니다.
저도 짜증이 나서 얘기하면, 아이들 돌보랴 일하랴 정신 없었다고 맨날 변명만 합니다.
아이들 돌보는게 싫은게 아닙니다. 집사람이 얘들 돌보는거, 일하는거 힘든 거 압니다.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는데.. 한번은 주말에 쓰레기 찿아서 버리니깐. 왜 시키지도 않는일 하냐면서 핀잔을 줍니다.
요즘은 집사람이 더 남자고 저는 여자같이 매일 짜증내지는 삐지는 것 같아. 미치겠습니다.
근데 속에선 자꾸 딴생각이 듭니다. (외도, 별거)등..
몇번 솔지한 심정을 얘기했으나 집사람은 제가40대 권태기이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왜 자꾸 짜증 내냐고 합니다.
지금은 얘기하면 싸움만 커질 까봐 얘기 하지 않습니다.
집에 일찍 가고 싶어도, 가기 싫습니다.
정말 제가 권태기 인가요? 직장생활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예전 아이들 키울 때랑은 너무 많이 변한 아내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아내를 사랑합니다. 좀더 가족에게 신경 쓰고 싶은데. 이상하게 주말에 집사람이랑 있으면 짜증이 납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부부상담등)
경험자 이시거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