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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은 강원도 강릉에 공장을 두고 있고, 2018년 기준 314명을 고용하고 161억 원을 인건비로 사용하고, 강릉세무서 세수의 34.2%를 납부하는 지역 대표 향토기업이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강원·강릉, 기획재정위원회)은 10월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잘못된 정보로 인한 특정 제품 불매운동으로 주류시장 거래질서가 왜곡되고 있고 국세청이 이를 방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인터넷‧SNS 등에서 처음처럼이 일본 소주라는 주장이 확대되며 불매운동이 확산돼, 매출 40% 감소를 비롯해 강릉공장 가동률 31% 감소, 고용인원 21명 감소 등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처음처럼은 강원도 '경월(1926)' 소주로 출발, 대한민국 초록색 소주병의 시초 '그린(1993)'과 강원도를 상징하는 '산(2001)' 소주를 이은 대한민국 소주 역사의 한 주축을 담당해 온 대한민국 소주 브랜드다. 제품의 100%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고, 82개의 국내 사업장과 61,605개의 국내 거래처 수를 가지고 있다. 처음처럼은 강릉‧청주‧군산 3개 공장에서 전량 제조, 생산되며, 전국 21개의 직매장과 52개의 영업지점, 6만 개 이상 거래처에서 활발히 유통,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소주의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물이다. 처음처럼은 강원도 강릉 대관령 청정수를 필터링 한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지고 있다. 처음처럼은 직접 고용으로 국내 일자리 1,801개, 제조‧유통‧영업 등을 통해 7,220개의 일자리, 협력업체를 통해 4,99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처음처럼 판매 수익을 통해 '처음처럼 숲' 등을 조성하고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처음처럼 숲'은 2019년 11월 현재까지 13,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매년 이산화탄소 84.8만kg, 미세먼지 209만kg을 흡수하고 있고 친환경 CSR, 지역 축제 지원, 복지단체 기부,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롯데주류가 속한 롯데칠성음료는 국민연금이 9.1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등 지분구조가 다양하다. 하지만 일부 외국자본이 들어와 있다는 이유로 친일기업으로 매도하는 것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주장이다. 일부 경쟁업체들은 처음처럼이 일본기업이라는 허위정보를 생산, 확산하는 부당경쟁 행위를 통해 주류거래질서 확립을 방해하고 있다. 처음처럼은 1926년 강릉 합동 양조장에서 시작하여 지역의 경월소주로 역사를 지속해오다 1993년 두산그룹에 편입되었고, 롯데그룹에 들어온 것은 불과 10년 전인 2009년이다. 처음처럼이란 브랜드명도 두산그룹 경영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
 
국내에 아직 많은 롯데주류 영업장에서 처음처럼 불매운동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주류가 속해 있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생산하는 칠성 사이다는 버젓이 판매하면서 처음처럼은 일본기업의 소주이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모순을 가진 영업장이 대부분이다. 강릉공장에서 생산되는 처음처럼 매출이 감소하며 강원도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처음처럼의 이름은 다시 새날을 시작하자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신영복 교수의 시, '처음처럼'에서 영감을 얻어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힘찬 삶을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은 대한민국 소주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앞서 말한 정보들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지만 한 번 등을 돌린 민심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향토기업인 처음처럼에 대한 부적절한 불매운동에 대해 국민들의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