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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후보의 역사인식 보도 관련 언론과 학계는 답하라!

핵심은 제쳐놓고 의도적 비난만 하는 고대사학계 안쓰러워!
17.06.05 15:59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도종환 문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하여 대학 교수들까지 나서서 '유사사학ㆍ사이비사학에 경도된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작년 봄 30대의 초보 사학자들이 만들어낸 용어를, 그들의 글을 심사하여 학문적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해야 할, 사부격인 교수들이 체신 머리 없게 그대로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 의원은 교육부가 아닌 문체부 장관 후보인데도 그가 장관이 되어 자신들의 아성을 깨부술까봐 다급하여 이성을 상실한 듯한 안쓰러운 모습이다.

2015년 4월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회의에서 소속 여야 의원들은 문제의 동북아역사지도를 만드는 데 참여한 서울시립대의 임기환 교수와 그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을 불러 자세한 설명을 듣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했고, 문제가 있었기에 이어진 국감에서도 많은 여야 의원들이 이 문제를 따지고 들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사업에 대해 심사를 하고 바르게 쓰이도록 챙기는 것은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이 회의에서 문제가 된 것은, 모든 역사지도에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는 점, 4세기 초까지 한반도 남쪽에 신라와 백제를 그리지 않은 점, 한사군을 한반도 북부에 그려놨는데, 그런 내용이 기록된 1차 사료가 하나도 없다는 이덕일 박사의 지적에 임기환 교수가 제대로 반박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학계의 통설'이라고만 넘어간 점, 이러한 지도를 미국의회에 보내고, 영문판 책으로 만들어 판매까지 한 점 등이었다.
동북아역사지도의 문제점 종합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에서 따졌던 동북아역사지도 상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표시했다 ⓒ 박정학

어느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 취재하여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려줘야 할 언론은,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국일보는 유사사학자라는 말을 만들어낸 '젊은 역사학자 모임' 회원들을 불러 모아 얘기를 듣고 보도하는 등 언론이 '바르지 않는' 식민사학 추종 학계를 대변해주고 있다. 참으로 겨레의 앞날이 걱정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양이다.

국민들이 의문을 갖는 부분에 대해 언론과 학계에 공개 질의 하니 답변 바란다!
첫째, 당연히 우리 땅인 독도를 누락시킨 역시지도를 국민의 세금으로 편찬해야 하는가?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유사사학에 경도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둘째, 한사군이 평양 주변에 있었다는 어떤 1차 사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는가? 오래 전에 일본인들이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유물 조각 몇 개로 우리의 역사영토를 중국에 넘겨주는 것이 옳다고 보는가? 공개토론이라도 했는가?
셋째, 4세기 초까지 신라와 백제는 한반도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런 지도를 출판해야 하는가? 서기전 1세기에 건국되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지도를 만들라고 요구하는 것이 사이비사학에 경도되었기 때문인가?
넷째,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 잘못된 역사와 지도의 영문판을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것이 옳은 일인가? 국회의원이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이 유사사학에 경도되었기 때문이며, 잘못된 것인가?
다섯째, 도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이나 새 정부의 고위관료들이 이런 사학계의 문제점을 따지지도 말고 국민의 세금으로 역사와 나라를 팔아먹는 일을 계속하도록 지원해주어야 하는가? 떳떳하다면 왜 공개토론회에 나오지 않는가?

내가 볼 때는 도 의원을 비롯한 당시의 특위 위원들은 민족주의적 학문 경향에 경도되었기 때문이 아니고 동북아역사재단이 잘못한 데 대해 당연히 따져야 할 사람들로서 따져야 할 문제를 따진 것이다. 질타를 당할 만큼 잘못한 일을 한 학계와 동북아역사재단 등 정부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도 의원이나 여야 특위 위원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다.

교수들은 학문적으로 '바른 역사'를 주장하는 민족주의 사학에 대응하라. 그리고 언론은 자기 생명인 사실 확인과 중립성을 지켜 국민들이 사실을 바르게 알 수 있도록 사회적 목탁의 역할을 다하라.
광복과 함께 사라졌어야 할, 일제가 우리겨레 말살 목적으로 만든 식민사학의 맥이 지금도 이어져 우리 겨레의 21세기 세계로의 약진에 방해가 되고 있는 현실이 새 정부에 의해 바꿔지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2015년 4월 17일 국회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회의에서 도종환 의원이 임기환 교수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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