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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특종 JTBC 뉴스룸...백미, 손석희 앵커브리핑

16.11.18 16:07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판도라 상자 최순실 태블릿 PC의 실체를 최초 단독보도한 10. 24 JTBC 뉴스룸. ⓒ JTBC

10월 24일 JTBC 뉴스룸은 역대급 특종을 터트렸다. 바로 비선 실세로 불리어왔던 최순실의 존재와 역할을 보여주는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한 것이다. 민간인 최순실이 국정전반에 깊숙히 관여했음이 명백히 드러난 PC안의 200여개 문서. 문서들은 청와대 관련 문건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44개의 주요 파일은 대통령의 연설문,인사,외교,국방(연평도 포격사태 얼마후 이명박 정부의 북한과의 비밀 접촉등)등 국가기밀 사안이었다. 이러한 국가기밀이 민간인 최순실에게 건내진 것이다. 그리고 국가기밀이 건내진 것과 더불어 최순실이 해당문서들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독일 드레스덴 '통일대박' 선언이 최순실의 작품임이 드러나며 이러한 의혹은 점점 사실로 밝혀지게 된다.

JTBC는 박근혜 정부의 세무조사 윽박등의 외부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특종보도를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철옹성과 같던 최순실일당 -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등-을 물러나게 했고 검찰수사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작성된 대응문건을 단독 보도하는 등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고 국민에게 알리는데 JTBC는 첨병에 서고 있다.

이렇게 연일 특종을 터트리고 있는 JTBC 뉴스룸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직격탄을 날리며 국민의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청률은 9%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오늘은 또 어떠한 게이트의 추악한 면이 폭로될 것인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며, 일일드라마 기다리듯이 시청자들을 TV와 유튜브 등 스트리밍 사이트로 이끌고 있다.

뉴스룸은 취재기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사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을 한다. 또한 숨가쁘게 달려온 본 내용을 환기하면서도 촌철살인을 날리는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이 백미를 이룬다.

핵심을 찌르는 뉴스룸 앵커브리핑 

뉴스룸은 1~2부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1부의 끝을 장식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폐부를 찌르는 앵커브리핑이 인상적이다. 앵커브리핑은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특종 내내 앞으로의 보도 방향과 현시점에서 가장 문제되는 이슈들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10. 24일 뉴스룸 앵커브리핑. 손석희 앵커는 의혹들이 모여 만들어진 큰 물음표가 띄워진 화면앞에서 "2016년의 끄트머리를 관통하고 있는 이 어지러운 의문들… 시민사회가 '그것이 알고 싶다'고 외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앞으로 뉴스룸이 이러한 의혹들을 파헤칠 것을 예고한다. ⓒ JTBC

10. 26 앵커브리핑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상실의 시대' 를 패러디한 사진을 소개하는 손석희 앵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 "무엇이 맞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 것인가. 그 혼돈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의지하고 마음 둘 곳은 과연 어디인가.". "그렇게 가슴 왼편이 휑하니 뚫려버린 것만 같은… '상실의 시대'. 아니 '순실의 시대' " 라며 국민의 분노와 함께 자괴감마저 느껴지는 감정을 대변했다. ⓒ JTBC

11.1 앵커브리핑 : "말 그대로 온 나라의 온 부문이 프라다를 신던 그 여인에 의해 농단이라는 이름으로 의혹의 그림자에 들어있는 지금, 사람들은 두려워 합니다. 사건은 사건으로 덮이고 결국 힘을 가진 소수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가 또다시 펼쳐진다면 추운 밤 촛불을 들었던 그 손등에 한기가 가시기도 전에 세상은 다시 거꾸로 갈지도 모른다는…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프라다의 신발은 새로운 주인을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 JTBC

11. 16 앵커브리핑 : "밖은 영하 10도. 청와대는 영상 10도" 청와대와 불과 1.5km의 거리를 둔 그곳.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의 함성은 전해지지 않았고 상황에 대한 인식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 JTBC

11. 17 앵커브리핑 :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지난 며칠 사이, 그야말로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 정면 돌파의 말과 말들. 그 모든 것들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혹은 바뀔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는 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JTBC

손석희 앵커는 10월 24일 브리핑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을 모은 커다란 물음표를 통해 보여주며 앞으로의 뉴스보도 방향을 소개했다. 10월 26일 브리핑에서는 엄청난 국정농단 사건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밝혀지는 게이트의 실체로 충격과 분노, 자괴감마저 느끼는 국민의 마음을 한장의 패러디 사진으로 표현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상실의 시대' 를 패러디한 '순실의 시대' 사진이 그것이다.

최순실의 공항입국후 31시간이나 자유롭게 방치한 검찰. 10월 31일 31시간만에 검찰에 출두한 최순실은 프라다 신발 한짝을 남기고 검찰청안으로 사라졌다. 11월 1일 손석희 앵커는 뉴스 브리핑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다며,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프라다의 신발은 새로운 주인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국민과 특히 언론과 검찰등 사정기관의 제대로 된 감시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러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11월 16일 브리핑에서는 세월호 참사등의 문제를 '여객선 사고' ,"세월호는 교통사고"등으로 생각하는 청와대와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어이없는 인식태도에 대해 지적하며, "밖은 영하 10도.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촌철살인을 날렸다.

11월 17일 앵커브리핑에서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새누리당의 한 국회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청와대와 여당(친박)은 트럼프의 성공사례를 들며 "샤이 트럼프" 현상이 있었듯이 "샤이 박근혜"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음을 암시했다. 민심이 바람에 따라 이미 달라지거나 바뀔 거라는 청와대등의 믿음에 대해 지적하며 노벨상 수상자인 밥 딜런은 노래 한부분을 소개하며 브리핑을 마쳤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가를 웨더맨이 없어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미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 국민 누구나 알고 있음을 내포한 것이다.

이렇게 뉴스룸 앵커브리핑은 경직되는 뉴스의 분위기를 잠시 이완시켜 시청자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면서도 그 속에서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화두를 직간접적으로 던지고 있다. 앞으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더욱 더 밝혀지게 되는데 JTBC 뉴스룸의 역할과 함께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 또한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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