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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의 분노와 외침: 민주주의여 부활하라, 그리고 영원하라!

16.11.14 09:20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지난 11월 12일 오후, 주로 통일과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로 이루어진 단체인 <통일경제포럼>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김밥과 생수를 제공했다. 오가는 시민들을 위한 자유발언대도 마련했다.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다양한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시국선언이 특히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자유발언 전문을 받아 아래에 싣는다. 어린 학생이 혹시 조그만 불이익이라도 당할까봐 신상은 밝히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현재까지 많은 분들께서 자유발언을 하셨고, 저 또한 나이가 어린지라 완벽한 자유발언을 이끌어 내기는 힘든 사실을 알지만, 저의 심정과 생각들을 시원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정권에 의해 생겨난 피해자들과 희생자들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 입장을 어느 정도라도 대변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에 제시되어 있듯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2012년 박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유권자 중 51.6%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 또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실현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문제점 하나를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 중 단 1명도 최순실 씨의 대통령 노릇과 국정 개입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미, 당선이 되는 즉시 헌법을, 그리고 더 중요한 우리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입니다.
이번 최순실씨 사건 뿐만이 문제가 아니라 박 대통령은 차곡차곡 꾸준히 그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벌여 왔습니다. 몇 가지만 정리해 말해보겠습니다.
첫째, 2014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하여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습니다. 세월호는 급턴으로 인해 바다의 산호초와 부딪혀 침몰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무엇을 했을까요? 우리는 아직 모릅니다. 그 7시간을. 누군가의 딸, 아들, 친구, 가족이 침몰하는 배에 갇혀 앞이 보이지 않는 물 속에 잠겨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느낄 동안 박 대통령은 무엇을 하신건가요? 이건 국가를 잘 다스리고 다스리지 않고를 떠나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국가의 대표로서 국민들을 생각해주고 보호해주지 않는 부적합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둘째, 2015년 박 대통령은 아베 정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위안부 합의를 하였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는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그 무엇도 보상 받지 못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공식 사과도 법적 책임 인정도 없이 단돈 1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9억 6천만원이 되는 돈으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일본에게 팔아 넘기었고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자신의 국가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켜내지 못할망정 109억에 그 역사를 팔아넘긴다는 것이 애초에 말이 됩니까? 그러고도 박 대통령께서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시키자는 말이 입 밖으로 제대로 나오십니까?또, 우리 국가의 아픈 역사,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크게 남은 상처와 망가진 삶이 돈으로  매겨 질 수 있는지, 그리고 찢어 버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게 대통령의 자세인지가 의문입니다.
셋째, 2016년 남북 관계 최후의 보루였던 개성공단 폐쇄, 그 주인공도 박 대통령이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개성공단은 정상 운영한다' 하는 2013년의 약속을 깨고 갑작스럽게 개성공단을 폐쇄했습니다. 박대통령에게는 국방일이 작심삼년인가 봅니다. 심지어 이 사실은 입주 기업들에게 1-2시간 전 통보가 되었고 그 피해억은 약 8천억원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 위안부를 넘긴 돈의 80배입니다.
넷째, 2016년 국가 망신을 준 발언, '북한 주민들 언제든 한국으로 오라' 라며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 탈북을 권유하였습니다. 대북정책 실패 책임은 회피하면서 남북간의 불화를 이끌어내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2013년 7조 8천억원짜리 전투기 F-35 구매, 2014년 한미일군사정보공유약정 체결, 코리아에이드 사업 진행, 사드 배치 결정, 메르스 사태, 교과서 국정화, 동남권 신공항, 백남기 농민 사건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을 벌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요? 박 대통령은 그저 껍데기, 최순실씨의 꼭두각시였기 때문입니다. 꼭두각시는 움직여 주는 주인이 있어야 움직이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주인을 소중히 여기죠,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표자로써 국민이 하닌 최순실 씨에게만 특급 대우를 해주었습니다. 그중 한 가지를 이야기 하자면 최순실 씨의 달 정유라 씨입니다. 박 대통령은 정유라 씨에게 정당하지 못한 대학교 입학, F에서B로 학점 상승, 승마 지원 까지 여러 가지 특혜를 주었습니다. 심지어 세월호가 일어난 다음날, 살아있는지도 모르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침몰한 배 속에 참담하게 있을 때, 희생자들의 가족은 슬픔에 잠겨 울부짖고 있을 때, 우리나라의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그 모두가 세월호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을 때, 박 대통령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체육개혁에 대해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세월호에 빠지지 말고 체육 개혁 승마 비리를 챙기라며 세월호 사건은, 200여명의 국민의 목숨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행동하였습니다. 정유라씨에게 특급 대우를 해주기 위해서였죠. 우리 국민들의 대표자가 국민들은 무참히 내버려두고 본인의 정신적 지주들에게만 온 신경을 쏟은 것입니다.
앞서 제가 소개한 일들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나라의 대통령, 박근혜 씨가 저지른 일들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와 박 대통령의 입의 합작품이죠. 한 국가의 대표가 되어 평화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할 대통령이,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되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팔아 넘기는 역사 파괴자가 되고, 수백 명의 사람들을 희생시킨 살인자가 되고, 국민들의 세금을 마구 쓰는 신용불량자가 되는 대한민국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대로, 이러한 대통령과 함께 1년 반 가량을 함께 보내고 싶습니까? 우리는 최순실 씨의 권력으로 좌우되는, 공산주의화가 되어가는 곳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최순실 씨가 지어 놓고 간판에는 박 대통령이 그려진 이 성 속에서 벗어나서 외쳐야 합니다. 국민들은 멍청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제 박 대통령의 정권을, 그 성벽을 부수고 나갈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박 대통령님, 주권과 권력을 가진 우리 국민들이 이야기 합니다. 당장 하야 하십시오. 그리고 사실을 밝혀주세요. 공들여 준비해 온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밤 새 노력해서 조작해 온 정보들도 무의미 합니다. 어떤 말도 덧붙이거나 변명하지 말아주세요. 자존심 때문에 욕심 때문에 계속 버티지 말아주세요. 사실을 밝히는 것과 하야가 답입니다. 지금이라도 하야를 하셔야 그나마 잃는 것이 덜 할 것입니다. 이건 국민들 모두의 주장이자 명백한 사실 입니다.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일제강점기, 6.25전쟁, IMF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낸 국가들 중 하나입니다. 이번의 이 극심한 어려움도 이겨 내봅시다.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해야지, 국민이 국가를 무서워하면 안됩니다. 민주주의여 부활하라, 그리고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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