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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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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에서 어린이들이 쓴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희훈
   
"사랑해요. 대통령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들이 쓴 편지와 그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랑해요"란 말을 했을까?
 
5일 <오마이뉴스>는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학부모들에게서 받은 유아들의 편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범국민연대는 이 편지를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과 집회에서 공개했다.
 
유아들 "초등학교 가라니 너무 떨려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에 초등학생들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이희훈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사랑해요. 대통령님"이란 글귀로 끝맺는 편지를 쓴 유아는 서울의 한 어린이집 △△반에 다니고 있다. 이 유아는 편지에서 "우리는 아직 학교에 갈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서 다음처럼 적었다.
 
"대통령님, 7살(만5세)에 (초등)학교를 가는 건 너무 떨려요. 우리를 7살에 학교에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어린이집에 계속 다니고 싶어요."
 
이 유아는 윤 대통령에게 '만5세 입학제 철회'를 부탁하며 '사랑해요'란 말을 쓴 것이다.
 
또 다른 유아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OO반(만4세반) 동생들이 △△반(만5세반0에 못 오고 7살(만5세)이 돼서 (초등)학교에 가면 맨날 울 거예요"라면서 "6살(만4세) 동생들이 7살이 돼서 △△반에서 지내다 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건의했다.
 
글씨 쓰기가 버거운 유아는 편지에 그림을 그려놓기도 했다. 한 유아는 그림편지에서 "동생이 너무 걱정돼요!"라는 글씨를 삐뚤빼뚤하게 써놓기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에 참석한 각 교육 단체 대표자들이 대통령실 전달을 위해 약 20만명의 서명지와 면담 요구서를 들고 있다. ⓒ 이희훈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42개 학부모단체와 교원·교육단체가 모인 범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5세 입학에 대한 국민적 반대 여론이 무척 거센데도 교육부는 여전히 '공론화과정을 거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이렇게 분노하는 상황에서 공론화를 강행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국민연대는 "대통령은 우리와 면담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듣고, 영유아의 놀 권리를 침해하는 만5세 조기 입학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범국민연대가 받은 '만5세 입학 반대' 서명은 21만2135명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대에 오른 초등학교 4학년 허아무개 어린이는 "7살 동생들이 초등학교에 간다면 학교에는 뾰족하고 딱딱한 물건들이 많아 위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허아무개 어린이도 "7살은 어린 나이인데 조용하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회 나온 1800명 "윤석열은 방구뽕에게 배워라"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에 참석자의 의견이 적힌 쪽지가 붙어 있다. ⓒ 이희훈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기자회견을 마친 범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평소 집회 규모 300여 명보다 6배가량 많은 1800여 명이었다. 경찰은 대통령실 앞 집회에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모이자 저지선을 쳤다. 이에 따라 8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지하철 '삼각지역' 11번 출구쪽 길섶에 모여 따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이 든 손 팻말에는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만5세 취학 즉각 철회!"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어 두 글귀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윤석열은 방구뽕에게 배워라!"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학제 개편안 철회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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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