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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각 당은 전열을 정비해 6.1 제8회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난 뒤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치러진다. 그런 점에서 대선 당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 얻은 득표율을 근거로 해 대략적인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

물론, 각 당에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어 대선에서 얻은 후보 득표율은 가감이 돼야 하고, 사전투표를 감안해도 2개월 이상 시간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대선 득표율로 살펴본 광역자치단체장 판세

18대와 20대 대선은 박빙으로 치러진 선거라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시도별로 세밀히 보면 뚜렷한 지역적 차이가 존재한다. 또한 대선과 지선 사이 몇 년의 시차 역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20대 대선 결과를 기준으로 지선 광역자치단체장 판세를 가늠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제20대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얻은 지지율 차를 구하게 되면, 총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민주당이 7곳(경기, 인천, 세종, 전북, 광주, 전남, 제주), 국민의힘이 10곳(서울, 강원, 경북, 충남, 충북, 울산, 대전, 대구, 경남, 부산)에서 우세한 형국이다. 물론 득표율 차이가 5%p 이내인 곳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다가 충청 지역에서도 특정 정당의 우세를 점치긴 어렵다.
 
시도별 역대 대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율 차이 2012년 제18대 대선부터 2022년 3월까지 세차례 치뤄진 시도별 대선 양대정당 득표율 차이. ⓒ 이광춘
 
지선 득표율로 살펴본 광역자치단체장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2012년 대선의 팽팽한 균형이 계속 이어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9, 새누리당(국민의힘) 8로 호각을 이뤘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탄핵 구도의 영향이 강해 대구·경북을 제외한 15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런 확연한 차이는 다시 변했다. 제20대 대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우세로 2배가량 벌어졌고 민주당 우세 광역자치단체 중 국민의힘 우세 경향으로 돌아선 곳도 있다. 민주당 우세 광역자치단체라고 해도 득표율 차이가 현저하게 줄었다. 제7회 지선 당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전라남도다.
 
제6,7회 시도별 득표율차이와 제20대 대선 시도별 득표율 차이 비교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선이 실시되는 기간이 길지 않아 제20대 대선과 시도별 비교하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선출 전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대략적인 판세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래프. ⓒ 이광춘
 
각 정당에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이 완료되면 인물 경쟁력이 도마에 오를 것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퇴임과 윤석열 당선자 취임이라는 변수도 존재한다. 그 사이 각 정당을 둘러싼 이슈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대선 득표율 판세로만 단언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난 대선의 지지율 분포가 6.1 지방선거에도 이어진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기대해볼만 한 형국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서 취임해야 하는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에겐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제6회 지선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면 팽팽한 권련 균형 상태가 다음 총선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제8회 지방선거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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