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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선 유세를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이순신 장군께서 백성들의 힘을 모아 승리하셨듯이, 이번 총선도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다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섰다. 황대표는 이미 지난 1일 오후 11시 30분,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이 되기 직전이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시작한 선거운동을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마무리하게 된 셈이다.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선 유세를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을 찾으셔서, 국민의 냉철한 판단과 무서운 힘을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 관철동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망쳤는데도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적"이라며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며 지지층을 자극했다. 이날 오후에는 평창동과 혜화동을 오가며 마지막 표심을 붙잡기 위해 분투했다.
 
[오후 6시 10분] 김남국 집중 공격... 김종인 잠시 '울컥'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제가 금년 나이가 80살이다. 왜 이 선거에 뛰어들었느냐?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해보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자 지지자들로부터 안타까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실 통합당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여러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건, 우리가 최선을 항상 선택할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선을 택하고, 차선이 안 되면 삼선을 택해야 한다"라며 "통합당을 이번 선거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통합당은 선거 막판 이슈로 떠오른 김남국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단원을)의 '여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소속 후보들은 황교안 대표에게 편지를 건넸다. 또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통해 저항의 상징으로 유명해진 가이 포크스 가면을 '위선의 가면'이라며 함께 전달했다.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던 중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소속 후보들이 양성평등을 의미하는 팔동작을 하고 있다. 미래한국당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팟케스트 발언을 비판하는 편지를 황 후보가 전달 받아 낭독했다. ⓒ 이희훈
 
황 대표는 "정치공세라면서 위선자 김남국을 감싸는 민주당의 형편없는 성인지 감수성 수준과 위선‧가식‧내로남불에 분노해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여성의 신체와 외모를 품평하고, 비뚤어진 성인식을 가진 남녀불문 출연자가 있던,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은 n번방 오프라인 버전이나 다를 바 없다"라고 이들의 편지를 낭독했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박사방' 사건과 이번 팟캐스트 논란을 같은 성격의 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어 "성음란 표현과 욕설이 난무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방송인 줄 뻔히 알면서도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네이버 댓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와 출연자들의 발언에 동조하며 맞장구까지 쳤다면, 그들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라며 "이렇게 성인식이 문제가 있음에도 직접 발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죄부 주는 민주당, 만약 통합당 후보였다면 후보 사퇴를 외치며 생난리를 쳤을 것"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목소리로 옮겼다. 그러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로부터 '세월호 막말'로 제명되었으나 절차상 문제로 법원에 의해 제명 효력이 정지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차 후보의 막말 이슈는 선거 막바지 통합당의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황 대표는 "저희는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정치적인 행위는 정치적인 행위로 평가해야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황 대표가 자리를 떠나자, 한 여성 지지자가 기자들에게 "왜 차명진에 대해서 물어보느냐"라고 고성을 내자 다른 남성 지지자가 만류하기도 했다. 한 40대 여성 지지자는 "김종인 위원장이 울먹이시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앞뒤가 다른 민주당에게 선거를 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차 후보를 거론하며 "차명진 후보와 김남국 후보가 무엇이 다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남국 후보 사건에 비하면 차명진 후보 건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제명 효력 정지 결정을 두고) 지금 지지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오후 8시 20분] 다시 이순신 동상 앞으로... "국민 힘으로 승리"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선 유세를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국민들께서 이미 조용한 심판을 시작하셨다."
 
평창동에 이어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교안 대표는 '승리'를 확신했다. 황 대표는 "이순신 장군께서 12척의 배밖에 없었지만, 백성들의 힘을 모아 승리하셨다"면서 "이번 총선도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심판을 간곡히 호소드렸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에 경종을 울려주셔야 한다고 호소드렸다", "권력을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호소드렸다"라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이겨서 입법부까지 모든 권력을 한 손에 넣는다면, 지난 3년보다 더한 폭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입법부나마 견제할 힘을 가진 야당이 있어야 이 나라가 더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견제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허튼 길에서 제자리로 돌려놓고 세계로 향한 도전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 모든 것이 내일 국민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국민의 힘은 투표에서 나온다"라고 표의 결집을 강조했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 찾으셔서 국민의 냉철한 판단과 무서운 힘을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평창동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따라온 일부 지지자들이 황교안 대표를 격려했다. 황 대표는 호소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구석구석을 찾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겸손히 국민 여러분의 판단과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으로 온 이유에 대해 "꾸미고 거짓으로 국민들의 눈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같은 마음으로 같은 심정으로 국민들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차명진 후보 관련 질문이 다시 나왔으나, 황 대표는 "저희들의 조치는 이미 다 끝났다"라는 짧은 답으로 선을 그었다.
 
[오후 9시 30분] 지지자들에게 큰절... "여러분, 사랑한다"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들 안에서 승리를 찾겠다."
 
황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 성원에 감읍하며, 제게 아직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라며 유세차 아래로 내려왔다. 황 대표가 절을 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가 마지막 현장 유세 장소로 잡은 건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정문이었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오프라인 유세인만큼, 현장에는 수백여 명 규모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의 손에는 "황교안을 선택하여 나라를 지키자!" "빼앗긴 종로의 자존심, 2번으로 탈환하자!" "사랑해요! 황교안" 등의 깃발이 들려 있었다.
 
배우자인 최지영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황 대표는 "저녁에 이렇게 여러분이 많이 모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대표님, 사랑합니다" "우리가 이깁니다"며 호응했다.
 
그는 "제가 처음 종로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안 된다고 말리는 분이 많았다"면서 "언론에서도 가능성이 없는 대결이라고 했다. 이미 너무 늦었다고 했고, 안 될 것이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하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다. 승리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면서 "제가 승리에 대해서 확고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믿음의 근저에는 우리 국민 여러분이 계셨다"라고 지지자들을 추켜세웠다.
 
그는 "정치신인 황교안, 저의 첫사랑 종로를 위해서 제대로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라며 "정치 1번지 종로 주민의 힘을 보여주시라"라고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했다.

짧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온 황교안 대표는 몰려드는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황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청년 지지자들도 다수 있었다. 청년 지지자들은 "황교안 대표님 사랑합니다" 등의 손글씨가 쓰인 A4용지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청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황 대표에게 환호를 보냈다.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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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