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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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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검찰청앞 시민들 분노 폭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사진은 서초역네거리에 모인 인파이며, 가운데 대검찰청이 보인다. ⓒ 안종철
         
"집회 시작에 앞서 먼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100만 여명(오후 7시 30분 기준)의 시민들이 이곳에 왔습니다. 서초역에서 서울성모병원 넘어까지, 지금 참가자분들로 가득 찼습니다."

10만 명을 예측한 주최 측의 예상이 빗나갔다. 28일 오후 6시 18분 기준, 서울 서초역 7번 출구 입구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인근(약 1.2km 이상)까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서초역 6번 출구 앞부터 200m 인근까지 모인 '조국 장관 사퇴 집회' 참가자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제 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석자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 수를 80만~100만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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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촛불 시작 전부터 끝없는 인파, 조국반대 집회엔... (http://omn.kr/1l3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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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의 외침 "조국 개혁 말고, 검찰을 개혁해야" (http://omn.kr/1l3hk)
   
'개싸움은 우리가'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검찰개혁!" 검찰청앞 시민들 분노 폭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꽉 막힌 서초 "올라오는 데만 20여 분"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아무개(48, 여)씨는 "사당역에서 2호선을 타고 서초역에 내렸다. 역에서 내려 개찰구까지 올라오는데 10분 이상이 걸렸다"며 "개찰구에서 7번 출구까지 올라올 때는 그 이상이 걸렸다. 정말 사람들로 꽉 찼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아까 사당역에서 2호선을 갈아타려고 하는데 지하철을 타려고 줄 선 사람들로 가득했다"며 "서초역 방향으로 가는 열차에 오를 때 인파에 밀리듯이 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씨는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에서 서초역 방향을 바라본 그의 소회다. 전씨는 "11시간 넘게 조국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 했는데도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지 않나"라며 "검찰의 이러한 행태가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씨와 함께 동행한 김희경(47, 여)씨는 "무소불위 권력, 검찰을 개혁하는 데는 이견이 없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씨에게도 집회 현장에 대한 소회를 묻자, 그는 '정치검찰 물러나라'라고 적힌 파란 피켓으로 붉어진 눈시울을 가렸다. 이어 그는 "울컥하는데 지금... 사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 조국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과 오버랩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정치검찰 물러나라' '검찰개혁 이뤄내자'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성을 외치고 있다. ⓒ 권우성
 
"검찰개혁!" 검찰청앞 시민들 분노 폭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한 시민이 '조국 수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전국 촛불 서초동으로 집결... 광주는 버스 10대 동원

이날 현장에는 부산·대구·울산·광주·청주·김해·전주·제주 등 전국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부산에서 온 박근환씨는 "오전 9시에 버스 두 대 대절해서 올라왔다. 총 54명이 참가했다"며 "집회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좀 안 됐을 때였다"고 했다. "현장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해주시는 걸 보니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청주에서 온 김혜숙(59, 여)씨는 "오늘 11시에 출발해서 오후 2시에 미리 도착했다. 약 2시간 정도 걸렸다"며 "올라올 때 버스 두 대 대절해서 왔는데, 총 90명이다. 오지 못한 사람들도 상당했다. 내가 집회에 참석한 이유는 조국 수호가 아닌, 검찰 개혁이다. 지금 검찰의 수사 행태는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광주에서는 45인승 버스 10대를 동원해서 참석했다. 광주 참가자는 "우리는 조직된 사람들도 아니고, 시민단체도 아니고, 순수한 대한민국 애국심으로 이곳에 온 사람들이다"라며 "나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이 나라의 불의를 참지 못하고 버스에 오른 거다"라고 소리쳤다. 그는 수차례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집회 시작 전, <오마이뉴스 >와 통화한 김태현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대표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집회에 참석하실 줄은 전혀 몰랐다"며 "이는 검찰개혁을 꼭 이뤄내야 한다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주최 측 추산 약 30만 명이 모였다.

이어 김 대표는 "언론에서 맞은 편 쪽의 (자유연대 쪽) 보수 집회를 보고 '서초동 맞불 집회'라 하는데, 사실상 맞불이 될 수 없다"며 "우리의 숫자와 저들의 숫자가 비교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이 본인들에게 돌아올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며 "검찰의 횡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집회다. 검찰 개혁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대검찰청앞으로 향하는 시민들. ⓒ 권우성
  
집회 시작 시간 전인데도 수많은 시민들로 검찰청앞 도로가 가득 차 있다. ⓒ 권우성
 
집회 사회자인 개그맨 노정렬씨는 "기자가 소설을 쓰고 정치인이 코미디를 하기 때문에, 개그맨이 진실을 말하기 위해 나왔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검찰 물러나라, 자한당(자유한국당)도 물러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집회는 9시까지 지속되며, 집회 후엔 약 20분 간의 행진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가 주관한 '조국 장관 규탄 집회'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장아무개씨 (67,여)씨는 "솔직히 저 정도의 인원이 부럽긴 한데, 좀 무섭기도 하다"며 "남의 집회까지 방해하는 건 잘못된 건 아니냐. 저쪽 소음으로 집회가 방해된다"고 말했다.

앞서 집회 시작 전, 오후 3시께 <오마이뉴스>와 통화한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반대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가리켜 '폭력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며 "이 밤에 촛불을 들어서 검찰을 압박하는 이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자유를 빙자한 폭력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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