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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홍영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눈물을 흘리며 빈소를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수정 : 23일 오후 9시 24분]

'비정규직 철폐'라고 쓰인 검은 조끼를 입은 한 노동자가 조문을 마친 뒤 울음을 쏟았다. 고인의 영정 옆엔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 화환이 놓였다. 빈소 밖에는 정치인 이름 외에도 '청년 유니온',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의 근조 화환도 자리하고 있었다. 세월호 추모 의사를 담은 노란 리본과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무지개 리본을 단 젊은 조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검은 정장을 갖춰 입은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노회찬이니까 포항에서 왔다. 노회찬이니까 우는 거다."

23일 오후 7시 20분 현재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 풍경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윤소하·김종대·추혜선 의원이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일부 당직자들은 눈물을 조용히 훔쳤다. 상주는 노 원내대표의 배우자와 동생이었다.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시민들도 줄지어 노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고 있다.
노회찬 의원 빈소에 이어지는 조문행렬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 공동취재사진
장병완 "고인은 마지막까지 선거법 개정에 애착을 보였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빈소를 찾았다.

문희상 의장은 조문 직후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엄청난 충격을 느낀다"라며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하는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정치의 본질이 안 가진 자와 없는 자, 슬픈 자, 억압 받는 자 편에 서는 것이라고 하셨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너무 비극적이란 생각이 든다"고 짧게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말을 잇지 못할 심정"이라며 "그렇게 어려운 처지였음에도 미국에서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신 고인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노 원내대표와 함께 3박 5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친 뒤 전날인 22일 귀국한 바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말없이 조문을 마친 뒤 아직 빈소를 지키고 있다.
노회찬 빈소 찾은 여야 원내대표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공동취재사진
노회찬 빈소 지키는 심상정 의원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 이희훈
공동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에서 함께 일했던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가 끝까지 관심을 놓지 않았던 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개편이었다고 전했다.

장 원내대표는 "미국 방문 중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법 개정이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이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 애착을 보였다"고 했다. 장 원내대표는 "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입장에선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눈물 훔치는 김성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자유한국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동취재사진
이외에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민주당 이종걸·진선미·박홍근·위성곤·박용진·김정우·강병원 의원,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김용태·홍철호·함진규·윤재옥·윤영석 의원,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오신환·김성식·김삼화·김수민·최도자·신용현·유의동 의원, 평화당 조배숙 대표·이용주·장정숙(바른미래 비례)·박주현(바른미래 비례) 의원, 박원석·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과 김구라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

JTBC <썰전>에 고인과 함께 출연했던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 분(노 원내대표)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치 정치'를 해온 분이다. 자기 가치에 안 맞는 것을 못 견디신 것이 아닐까 생각돼 참 아쉽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만날 일은 없어도 서로 알고 지낸 지는 30~40년 됐다. (비보를 접하고) 인생과 정치가 진짜 허무하다는 생각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문은 이날 5시부터 시작됐다. 정의당과 유가족은 노 원내대표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하기로 했다. 입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이다. 정의당 각 시도당 사무실에도 분향소가 설치된다. 26일 장례식장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국회에선 27일 10시에 영결식이 치러진다.
노회찬 빈소에 놓여진 문 대통령 조화 23일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연세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 공동취재사진
헌화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연세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노회찬 빈소 지키는 심상정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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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이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