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회

포토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 거리유세에서 광주시민들을 앞에 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열쇠고리 선물한 안철수 지지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사흘째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청와대라고 적힌 열쇠고리를 안 후보에게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사람들이 왜 몰려 있지? 연예인 왔어?"

"우와, 안철수다."

백팩을 메고 운동화를 신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광주 충장로에 들어섰다. 광주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만큼,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안철수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안철수 후보 주변에 몰렸다.

안철수 '광주' 유세장 분위기는 뜨뜻미지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사흘째 진행하고 있는 6일 오후 광주 동구 문화의전당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사흘째 진행하고 있는 6일 오후 광주 동구 문화의전당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귀 만지는 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사흘째 진행하고 있는 6일 오후 광주 동구 문화의전당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한 아이가 안 후보의 귀를 만지고 있다. ⓒ 유성호
시민들은 안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였다. 멀찍이 서서 안 후보를 '폰카'에 담는 사람도 많았다.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주제로 '뚜벅이 유세'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대구(4일), 부산(5일)에 이어 6일 국민의당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를 찾았다. 남광주시장을 시작으로 도보와 지하철 등을 이용해 광주 곳곳을 훑었다.

충장로에서 안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장진우(19)씨는 "광주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막상막하인 것 같다"면서 "이렇게 사람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니,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단 한 번 유세차량에 올랐다. 오후 6시 금남로에서다. 안철수 후보가 유세현장에 나타나기 전,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해 여러 국회의원들이 유세를 벌이고 있었다. 유세차량 앞에 모인 사람은 지지자 수백여 명에 불과했다. 광주가 국민의당 핵심 지지 기반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규모였다.

안철수 후보가 충장로를 거쳐 금남로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곳은 그제야 활기가 돌았다. 열광적인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했다. 하지만 무대에 선 안 후보의 발언을 귀담아 듣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은 '뚜벅이 유세' 때처럼 많이 몰려들진 않았다.

"문재인, '국정농단' 김현철 손 들어올렸다"

광주 찾은 안철수 "5월 9일 녹색 태풍 기적 만들어 달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사흘째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뚜벅이 유세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유세차에서 내려와서 걸어서 걸어서 국민들 손잡고 눈 맞추고 마음을 나누었다. 정치 상속자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저 표 달라고 세몰이를 할 때, 저 안철수는 나라를 바꾸겠다는 오직 한 가지 마음으로 거대한 국민의 바다에 뛰어든 것이다."

안 후보는 "벌써 인터넷 생중계를 100만 명 이상 시청했다, 500만 명 이상 국민께 마음이 전해졌고, 현장에서 만나면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이 벌써 수만 장 이상 올라왔다"라며 "정말 기적 같은 일 아니냐? 기필코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안스트라다무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제가 예언해서 제대로 맞춘 확률은 100%다"면서 "모든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진다, 국민의 손으로 기적이 이뤄진다,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러 차례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문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문재인이 김현철의 손을 들어올렸다.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어지럽힌 장본인이 김현철이다. 이런 사람과 함께 하면서 상대방을 적폐연대라고 한다. 적반하장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후보에게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세계 최고의 혁신 국가를 만들겠다"면서 "4차 혁명시대를 맞아 20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입학 비리·병역 비리·취업 비리를 뿌리 뽑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30분 가량 이어진 연설을 마치고, 다시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한편, 안 후보는 7일 서울에서 뚜벅이 유세를 벌인다. 오전 명동성당 앞을 시작으로, 건대입구역, 잠실야구장, 석촌호수, 강남역, 신도림역, 홍대입구,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광주 유세 펼친 안철수 "승리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사흘째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를 펼치자, 수많은 유권자들이 안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태그:#안철수 후보
댓글9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