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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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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촛불 꺼지면 안되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1211번째 수요집회는 끝났다. 그러나 '소녀상'은 홀로 남겨지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평화나비네트워크·겨레하나 등의 대학생·청년 50여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지난 28일 발표된 한일 양국의 위안부 합의 철회를 소리 높여 촉구했다. 이들의 자유발언과 구호가 이어지면서 지나가던 시민들도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김샘(23)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는 "오후 6시 촛불문화제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 전문을 보면, (가해)주체도 불분명하고 범죄를 인정한 것도 아니다, 법적 책임이 모호한 만큼 공식 사죄가 아니라고 본다"라면서 "재단 설립 비용을 일본에서 낸다고 하지만 그 설립과 운영을 피해자인 우리나라가 해야 하는 상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 해결된 것 아닌가 오해하고 있지만 아니란 걸 알리기 위해 남은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는 계속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회 및 제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회 및 제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위해 활동 중인 '청년당당' 회원들은 3.1 독립운동과 독립군 활동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합류했다.

하얀색 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홍승희(26)씨는 "어떻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10억 엔으로 감할 수 있나"라며 울먹였다. 홍씨는 "그보다 더한 금액을 내놓더라도 인간의 고통은 거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 이런 상식적인 시민이 있다는 것을 청와대에 있는 독재자와 전쟁 밖에 모르는 아베에게 알려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독립군 복장을 한 '청년당당'의 대변인, 서지완(33)씨는 "위안부 할머니와 소녀상, 그리고 역사를 지키는 청년독립군이 되겠습니다"란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는 "단 5년 임기의 정부가 일방적으로 당사자들의 권리를 위임해 협상해놓고 안타깝지만 이해해달라고 한다"라며 "나라를 잃었다는 이유로 모진 고통을 당했던 할머니들에게 다시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녀상은 할머니들에겐 또 다른 분신이고 국민들에겐 아픔인데 이걸 철거한다고 한다"라며 "감히 2차 한일협정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일반시민들도 자유발언에 합류했다.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때도 느꼈지만 이번 합의는 역사가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를 잘못하니 짐승 같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지난 29일 "노래의 힘으로 소녀상을 지키자"면서 '온몸거부 예술행동'을 제안했던 가수들도 합류했다. 제안자였던 이광석씨를 비롯한 가수들은 자유발언 중간 중간마다 짧게 공연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힘을 북돋았다.

자유발언과 구호가 계속되자, 경찰은 방송을 통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공개 채증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은 학생들의 편이었다.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통행로를 만들라"는 경찰의 주문에 학생들이 자리를 좁히자, 유모차를 끌고 가던 한 시민은 충분히 지나갈 수 있다면서 경찰에게 항의했다. "날씨가 차니 두 개씩 사용하라"며 핫팩 100개를 선물하고 간 시민, 고생한다면서 커피와 음료수를 전달하는 시민도 있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학생들은 비옷을 입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평화의 소녀상 우리가 지켜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희훈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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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