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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소설가 김인숙.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8월 출국, 딸과 함께 중국 대련에서 거주하고 있는 소설가 김인숙(40)이 2003년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작은 <바다와 나비>.

이상문학상의 주관처인 문학사상사는 13일 오전 '상업주의적이고 표피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뼈저린 고독과 존재론적 고뇌를 능숙한 장인(匠人)의 솜씨로 그려냈다(문학평론가 김성곤)'는 심사평과 함께 김인숙의 수상결정 소식을 알렸다.

이상문학상선고위원회(심사위원: 최일남, 이어령, 서영은, 김인환, 권영민, 김성곤, 최윤)에 의해 2003년 수상작으로 거론된 작품은 모두 15편. 이중 수상작이 된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 김영하의 <너의 의미>, 정미경의 <호텔 유로, 1203>이 심사위원들의 집중토론 대상이 됐다.

심사에 참여한 소설가 서영은은 "작가가 몸을 던져 삶을 부둥켜안고 씨름하며 심화시켜 가는 일관된 주제를 엿보게 했다"는 말로 <바다와 나비>를 격려했고, 문학평론가 김인환은 "태초 이래로 반복되어온 사랑과 죽음의 드라마를 통해 행복의 범주를 다시 한번 새롭게 확인했다"는 상찬을 김인숙의 작품에 얹었다.

수상작인 <바다와 나비>는 남편과의 불화로 아이와 함께 중국으로 떠난 여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늙은 한국 남자와 결혼하는 조선족 처녀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여러 사건과 심경의 변화를 그려낸 작품.

지난달 잠시 귀국해 서울에 머물고 있는 김인숙은 "중국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쓴 것이라 스스로도 이 작품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예상치 못한 수상소식에 너무 기뻤다"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타국에서 느끼기 마련인 낯설음 속에서 심양(조선족이 다수 거주하는 도시)을 여행했고, 그때 느꼈던 이미지를 포착해 쓴 소설"이라고 <바다와 나비>의 집필배경을 함께 설명했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인숙은 갓 스무살이던 83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상실의 계절>이 등단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후 <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핏줄> <불꽃> <그래서 너를 안는다> <우연>등의 작품을 썼고, 한국일보문학상과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문학발전에 기여한 중견작가와 원로작가가 발표한 뛰어난 작품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신설된 이상문학상 특별상은 전상국의 <플라나리아>가 수상했다. 이상문학상 수상자와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5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바다와 나비> <플라나리아>를 포함해 복거일의 <내 얼굴에 어린 꽃> 전경린의 <부인내실의 철학> 윤성희의 <그 남자의 책 198쪽> 등 이상문학상 심사과정에서 거론된 작품이 실릴 200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1월20일경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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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등의 저자. 경북매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