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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의 특산작목인 재래종 고추 '수비초'가 복원됐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은 지역 특화작목인 고추에 대한 전문연구기관으로 고추의 국제 경쟁력 제고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재래종 고추에 내병성 인자도입을 통한 고품질화를 기하고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지방재래종의 복원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추는 대표적인 양념채소로 영양지역은 농업 중 고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특화정도가 전국에서 1위이고 농민의 재배기술 수준도 매우 높다.

영양지역에서 옛날부터 재배되어 온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는 매운 맛과 단맛의 조화, 색택, 고추가루 수율 등 품질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병, 바이러스 등 각종 병해에 약하여 70년대 후반 이후 시판종(일대잡종품종)에 밀려 재배농가가 급속히 감소하였다.

현재는 자가소비용으로만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시판종과의 자연교잡에 의해 재래종 고추의 순수 혈통이 소멸되었다.

지방재래종 고추인 수비초는 특성인 과일모양이 예쁘고 건조시 색택이 곱고, 품질(당도, 매운맛)이 우수한 고유형질을 복원하고 역병, 바이러스병 등에 대한 내병성인자를 도입시켜 품종을 개량한다면 재배면적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와 같이 맛과 품질면에서 우수한 형질을 가지고 있는 고추 지방재래종을 복원하고 병저항성 인자를 집적시켜 새로운 지역특산 품종으로 육성 보급하기 위하여 영양고추시험장에서는 '95년도 지방재래종 40여 종을 수집하여, 이들 중 과형이 우수한 수비초 8계통을 선발하여 복원하기 위한 시험을 수행하였다.

이 중 맛과 모양, 품질이 뛰어난 수비초 3계통은 '99년부터 영양의 수비, 입암지역, 안동, 봉화 등 4지역에서 농가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영양지역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재배가 곤란하여 영양지역의 특화품종으로 육성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금년 품종명을 '영고 4호'로 명명하여 농촌진흥청 직무육성신품종심의를 마치고 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위한 절차를 준비중에 있다.

앞으로 수비초에 역병저항성인 SCM334, 세균성점무늬병 저항성인 3-25-27, 바이러스 저항성인 HDA295의 내병성인자를 도입하기 위해 포장 및 세대단축 유리온실에서 교배육성 중에 있으며, 여기에서 얻어지는 저항성 개체를 계통육종법으로 선발 및 고정화하여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위와 같이 순수 혈통이 소실되고 있는 지방재래종의 고유의 형질을 복원하고 나아가 역병 등 주요병에 대한 저항성 인자를 도입하여 병에 강하고, 수량이 높고, 매운맛, 단맛, 색택 등 품질이 우수한 재래종을 지역특산품으로 개발,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종자공급과 더불어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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