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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이 허동현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만 당선인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기도 하다.

6일 오후 김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허동현 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허 교수는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고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며 육사 내 흉상 철거도 찬성한 바 있다"면서 "이런 자를 어찌 대한민국 역사를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흉상 철거를 밀어붙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이 SNS를 통해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이 SNS를 통해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김용만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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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의 이러한 비판은 허동현 위원장이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산주의 세상을 꿈꾼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호국 강성의 요람인 육사(육군사관학교)에 존치된다는 것은 육사 생도 입장에서 어불성설"이라며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동조하는 듯한 뉘앙스로 발언한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새 국사편찬위원장의 '홍범도 과거 발언'... 우려스러운 이유 https://omn.kr/28k4n)

지난해 8월 3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허 위원장은 "홍범도는 레닌이 하사한 권총을 줄곧 지니고 다녔으며, 러시아 공산당원으로서 민족 독립운동이 아니라 계급 해방운동을 꿈꿨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어떤 상임위를 배정받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던 교육부 요직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만에 하나 역사왜곡을 또다시 시도한다면 엄정하게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월 25일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독립영웅 흉상 존치 촉구 회견'에도 참여해 홍범도 흉상 이전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또 최근 일본 정부가 왜곡과 날조로 점철된 우익 역사교과서를 중학교 교과서로 정식 승인하자 이를 규탄하는 '손글씨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국회 입성 전부터 적극적으로 역사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16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기가 시작된 허 위원장은 '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래는 김 당선인이 SNS에 올린 성명 전문

[홍범도 흉상 철거 찬성한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철회하라!]

윤석열 정부가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허동현 경희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한 사람의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허 교수는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고,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며 육사 내 흉상 철거도 찬성한 바 있습니다. 

이런 자를 어찌 대한민국 역사를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홍범도 흉상 철거를 밀어붙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사입니다. 

또 박근혜 정부때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자들이 다시 교육부 각 요직을 꿰찼습니다. 마치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득세했던 그때를 보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듭니다.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어떤 상임위를 배정받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던 교육부 요직을 철저히 감시하겠습니다. 만에하나 역사 왜곡을 또다시 시도한다면 엄정하게 책임도 물을 것입니다.

태그:#김용만, #허동현, #홍범도, #더불어민주당, #독립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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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한국사 전공) / 독립로드 대표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 기사 제보는 heig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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