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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30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30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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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기자간담회에서 29일 열린 영수회담과 관련해 "720여일 만에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김 지사는 "특히 최대 민생 현안인 의료개혁에 대해 뜻을 같이 함으로써 해결의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 영수회담 결과를 두고 일제히 쏟아진 "실망스럽다"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 "향후 국정 운영이 우려스럽다"는 부정 평가와 대조를 보인다.

김 지사의 이런 평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전남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김 지사의 건의를 받고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에서 결정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순방 성과를 설명한 뒤 국립 의대 유치 관련 입장도 표명했다.

김 지사는 공모를 통해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 둘 중 하나의 대학을 결정한 뒤 정부에 의대 설치 대학을 추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공모 추진으로 인한 지역 갈등에 대해선 "공모가 갈등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를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으며도청에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를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으며도청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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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쟁은 하되 지나친 갈등은 오히려 정부에 대한 전남의 발언권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양 대학이 공모에 응해줬으면 좋겠다"며 "두 대학이 공모에 응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어느 단계에 가면 절차를 계속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국립대별로 정부 증원계획의 50%만 증원하고 나머지는 반납하겠다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5월 말 입시요강이 확정될 때 남는 숫자를 전남에 배정하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며 "그때 배정이 안 되면 남은 정원 내에서 전남에 배정해달라는 요구·건의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회와 순천 등 동부권에서 제기되는 의대 유치 관련 전남도의 2021년 용역 결과 공개 요구를 두고는 "당시 용역은 당정협의에 따라 전남에 400~500명 수준의 국립의대 설립 기대가 있어 의료 취약지역인 전남에 꼭 의대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고 밝히며 공개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지금의 용역은 의대 설립 대학을 어떻게, 어느 대학에 추천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으로, 목표가 다르고 여건도 다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불신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남 무안을 찾은 자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관련 '플랜B'를 언급한 데 대해선 "문제 해결을 위한 무안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한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남도는 중재자 역할을 다하겠다. 광주시장, 무안군수와 함께 3자 회담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그:#김영록, #영수회담, #의대신설, #의대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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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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