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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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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4.10 총선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국민의 민심을 충분히 살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박 도지사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도민 피해에 대한 대책이 우선이고, 환경부가 어떻게든 도민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우주항공청, 국회 협조 얻어내는 데 더 많은 시간 쓸 것"


- 4.10 총선과 국정 평가는?

"정부여당이 나름대로 노력하겠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민심을 충분히 살피지 않았다는 뜻이 총선에 담겨 있었다. 국정에 대해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 최근 부산시와 의령군이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맺었는데 경남도와 협의 절차가 있었는지?

"부산시와 의령군이 협의하는 것에 대해 경남도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단지 경남도 실무자들은 취수원 다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부산시의 뜻이 강했던 것 같다. 취수원 다변화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도민 피해에 대한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 환경부가 어떻게든 도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업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경남지역 실물경제 진단은?


"경남지역 여러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폐업은 롯데 내부 문제다. 내수 활성화를 해야 한다. 도민 소비 유통과정을 분석해 보면, 외식과 의료가 밖으로 많이 유출되는 부분이 있어 대책을 세우고 있다."

-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민 전체 재난지원금 25만 원 지원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

"영수회담 과정에서 어떻게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수 진작을 위해 하는 것이 좋다고 보나, 국가 재정 문제도 있으니 보편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는?

"21대 국회에서 우주항공청 관련 특별법이 통과돼 다행이고, 만약에 22대 국회로 넘어갔다면 어려워졌을 것이다. 사천시와 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전세, 교통비, 학자금, 입주축하금 지원 등 다양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국회에 가서 살아야겠다. 이전보다 국회 비중을 많이 두어야 할 것이고, 국회에 대한 협조를 얻어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
 
- 의사 집단행동이 오래되고 있는데.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의료사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 정부 입장은 의대생 증원을 2000명으로 고집하지 않고 현재 정원의 절반 이상으로 하겠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의료단체가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국민 대다수는 의대생 증원을 바라고 있다."

-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은?

"경상국립대 의대는 현재 정원이 75명인데, 125명을 추가해서 200명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선 2025학년도에는 절반 정도로 하고 다음해부터 정상 모집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러 가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한꺼번에 증원하는 것보다 점차 늘려 나가는 게 맞다. 정원 안에 5명의 지역의사제를 한다는데 지역의사제에 대한 정부 계획을 보면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부산항만공사의 명칭 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가 마무리되면 부산 쪽보다 진해가 더 넓다. 진해 입장이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 항만공사 명칭과 위원에 경남도 들어가서 부산과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 경상국립대병원이 오는 30일 하루 휴업을 한다고 했다. 여러 경영상 어려움도 있다고 하는데.

"의료사태 속에 교수진이 하루 휴식을 한다. 이는 전국 현상이다. 적자가 누적돼 경영에 어려움이 있어 비상경영체계를 갖춰야 할 정도라고 한다. 다 마찬가지다. 의료사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하고 그런 다음에 정부 지원 방침이 세워질 것이다."

- 지역 대학에 대해서는?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학생 모집을 할 수 없다. 국립창원대와 2개 도립대학의 통합 추진은 바람직하다. 창원과학기술원으로 가겠다는 것인데 동의한다. 두 도립대학(거창, 남해)도 과학기술 관련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역 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총선 결과 경남에 다선 국회의원이 많은데.

"다선 국회의원이 많은 것은 바람직하다. 정치적 힘이 커진다. 국회에 가보니 선수에 따라서 지위가 부여되더라. 경남에서는 총선 결과 다선을 보면 4선 3명, 3선 3명이다. 선수가 높으면 힘이 커지고 중앙정치권에서 큰 역할을 하고 도정에도 도울을 줄 것이다."
 
- 오는 지방선거 때 재선에 나서는지.


"선거에는 누구든지 나올 수 있다. 시장이든 군수든 도지사든 도민의 선택을 받으면 된다. 지금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할 게 아니다."
 
- 주변에서든지 국민의힘 당대표 제안을 받았는지.


"도지사를 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주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적극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나가고 그것에 맞는 정당이 돼야 하며 그래야 다음 선거에서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총선을 보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본다. 당대표는 당원들이 선택할 것이라 본다."

태그:#박완수,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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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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