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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청소년들의 기후행동 촉진 및 지원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을 지난 10일(현지시각) 출시했다. 사진은 미 북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의 모습.
 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청소년들의 기후행동 촉진 및 지원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을 지난 10일(현지시각) 출시했다. 사진은 미 북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의 모습.
ⓒ Lorie Shaull,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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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의 기후대응을 지원하고자 블룸버그 자선재단(이하 재단)이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Youth Climate Action Fund)'을 출시했습니다.

재단은 전 뉴욕시장이자 블룸버그통신 창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설립했습니다. 공중보건, 예술 및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한 이 재단은 2011년부터는 기후대응 및 청정에너지 전환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기금 출시를 발표하며 "먼저 100개 도시가 초기 지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시별 초기 지원금은 5만 달러(약 6900만원)입니다. 해당 지원금은 지역 기후행동 사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이내 청소년이 주도하는 기후대응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시 추가로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가 지원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후정책에 청소년과 청년들의 목소리와 비전이 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재단은 밝혔습니다.

이 기금은 지난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열린 '지역 기후행동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됐습니다.
 
블룸버그 자선재단은 청손년 기후행동 기금과 관련해 조만간 추가 공개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자선재단은 청손년 기후행동 기금과 관련해 조만간 추가 공개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리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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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후테크·순환경제 전문매체 그리니엄이 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을 받은 100개 도시는 38개국에 걸쳐 있습니다. 이들 도시의 인구는 모두 합쳐 약 62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100개 도시 중 뉴욕·샌프란시스코·신시내티 등 미국 도시가 2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아르헨티나(10개), 캐나다(6개), 브라질·덴마크(각각 5개)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2개)와 필리핀(2개)이 유일하게 지원 대상 명단에 올랐습니다. 각 도시는 지역 상황에 맞춰 청소년 주도의 기후행동 프로그램에 자금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재조림, 폐기물 감소 프로그램 등이 예시로 소개됐습니다.

"지자체 기후대응서 미래세대 목소리 반영하도록 지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은 초기 기금 지원 대상 중 하나입니다. 관련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이본 아키-소이어 프리타운 시장은 "프리타운 인구의 70%가 만 35세 미만이라며 청소년·청년 없이는 기후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이어 시장은 도시 기후대응에 미래세대의 참여를 더 확고히 하기 위해 '청소년 기후협의회'를 올해 후반기에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협의회가 프리타운의 기후행동전략이 전개되는 방식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로코의 경제수도 카사블랑카 또한 재단으로부터 초기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나빌리 르밀리 카사블랑카 시장은 "젊은이들이 기후위기의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역 의사결정과 해결책에서 이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지자체 기후행동 연대의 일환으로 미래세대의 목소리와 의견을 도시의 기후대응 계획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르밀리 시장은 말했습니다.

2021년 26차 당사국총회(COP26)를 개최한 영국 글래스고도 초기 기금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잔 에이트켄 글래스고 시의회 의원은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장 효과적인 기후개입은 지역사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재단은 지원금 이외에도 학습 프로그램이나 방법론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블룸버그 공공혁신센터 또한 파트너로 지원에 나섭니다.

재단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 지원 위한 도시 공개 모집 곧 시작"

한편, 재단은 청소년 기후행동 기금과 관련해 추가 공개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청을 원하는 도시는 구체적인 청소년 기후대응 프로그램을 수립한 후 관련 계획을 재단 측에 제출해야 합니다.

▲청소년 주도 기후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기후 해커톤 ▲청소년 중심 기후완화 및 적응 프로그램 ▲기후탄력성 워크숍 ▲지자체 내 청소년 기후대사 및 자문위원회 구성 등이 예시로 소개됐습니다.

단, 아직 구체적인 모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재단은 "기후위기는 지역사회에 실존적 위협을 가한다"며 "도시의 시장은 기후대응을 위한 첫 번째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습니다.

현 유엔기후변화특사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기후변화는 모두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위험에 처한 젊은이들이 기후대응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후테크·순환경제 전문매체 그리니엄(https://greenium.kr/)에도 실립니다


태그:#기후위기, #미래세대, #청년, #목소리, #블룸버그자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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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기후위기라고 생각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술과 토론이 답이라고 생각. 사실과 이야기 그리고 문제의 간극을 좁히고자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 ■ 이메일 주소: yoon365@greenpul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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