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수정 : 4월 17일 오후 3시 30분]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7일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투쟁을 선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7일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투쟁을 선포했다.
ⓒ 금속노조

관련사진보기

 
"하청노동자 노동3권 실질적 보장이 해답이다.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와 직접 단체교섭하라."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 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17일 오후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투쟁을 선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직접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투쟁 선언에는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승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국장,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월급날 한화오션 일부 하청업체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지난 2월 15일에 이어 또다시 임금체불이다"라며 "조선업은 초호황이라는데 하청업체들은 한화오션 경영 이후에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심지어 일부 하청업체에서는 임금삭감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상용직 고용확대와 처우개선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저임금을 계속 유지한 채 다단계 하청고용 확대로 갈 것인가?"라며 "답은 명확하다. 조선소에서 일하는 사람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전자가 정답이라고 말할 것이다. 관건은 누가 어떻게 그 정답을 현실에서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정부에 대해, 이들은 "지난 3월 25일 조선업 상생협약 1년을 기념하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원하청 사용자 등 떠밀어 만든 이름뿐인 상생협약으로 조선소 현장은 손톱만큼도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고통스러운 하청노동자의 현실은 생색내기식 상생협약이 아니라 하청노동자에게 노동3권이 실질적으로 주어지고 하청노동자의 실제 사장인 원청과 직접 단체교섭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20개 사내하청업체와 지난 11~17일 제1차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중식시간에 한화오션 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연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와 직접 단체교섭에 응하라",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 임금 대폭 인상하고 상용직 고용확대, 처우개선 실시하라",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다. 한화오션은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 무더기 고소 취하하라",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다. 한화오션은 470억 손해배상 소송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태그:#한화오션, #금속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