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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16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1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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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에도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이 체감하지 못했다'는 태도로 일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에 이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발 '윤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 메시지와 사뭇 다른 '부연 설명'에 비공개 사과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어제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며 "국무회의 생방송에선 '국정 방향이 옳았다'며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놓고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온 국민이 생방송을 통해 들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며 "이번에도 국민에게 듣기 시험을 시키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분노한 민심에 놀라 '비공개 사과'라는 황당한 말까지 지어내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가리려고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인정할 용기조차 없는 대통령과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대통령실 모두 한심하고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또 "정말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비공개회의가 아니라 공개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라"고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아예 '국무회의 속기록을 공개하라'고 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국무회의 모두발언 후) 여론이 좋지 않다고 느꼈는지 대통령실이 나선다. 윤 대통령이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서 '잘못했다'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발언이 문제될 것 같으니까 참모들이 나서서 '마사지'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과 논란도 '바이든-날리면'과 다를 바 없다"며 "그게 아니라면 어제 국무회의 속기록을 공개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설령 비공개 회의 때 사과 발언을 했어도 문제는 남는다"며 "왜 국민 앞에서는 안하고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 앞에서만 하는가"라고 짚었다. 그는 "1919년 3월 1일 자기 방 이불 속에서 '만세' 3창 하면 그게 만세독립운동인가"라며 "아무리 대통령 메시지를 좋게 보이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저 형식은 엉망, 내용은 실망, 기대는 난망, 국민만 폭망"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대통령실 "선거 때문에 국정 방향 바꿀 수 없어" https://omn.kr/28c88

태그:#윤석열, #2024총선, #비공개사과, #민주당, #조국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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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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