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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부터 일본 전국 40개 지역, 60여 시험장에서 토픽 한국어능력시험이 실시되었습니다. 토픽은 외국인이나 우리말을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말 실력을 겨루어 보는 시험입니다. 2023년 일본에서 토픽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4만1059명으로 처음 실시되었던 1997년 1529명에 비교하면 2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본에서 토픽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재단 누리집 사진을 갈무리했습니다.?
  일본에서 토픽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재단 누리집 사진을 갈무리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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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류가 처음 시작되면서 40, 50대 여성들이 우리말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집에서 한류 관련 드라마를  보거나 관심을 가질 때 집안에 같이 살던 손자, 손녀들이 옆에서 우리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한류가 시작된 지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그 손자와 손녀들이 한류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한류로 시작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케이팝의 등장으로 이어지며 한국 먹거리나 한국 상품들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가도 우리 나라 상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문화와 일본이 일본 시장이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았습니다.

일본에서 한류 열기는 다시 토픽 열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젊은 고등학교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곳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등학생 가운데 한국말을 공부해서 토픽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사진은 2023.10.16일 실시한 90회 토픽 시험장 교토오타니고등학교입니다. ?
  사진은 2023.10.16일 실시한 90회 토픽 시험장 교토오타니고등학교입니다. ?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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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로나가 유행할 때는 여행이나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새로운 곳을 찾아서 새로운 경험을 원합니다.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곳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현실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늘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을 말합니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곳입니다. 한국국제교육원의 발표에 따르면 1997년 처음 실시되었던 토픽 수험생이 2023년 까지 모두 41만명이 응시 했고,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국적은 97개라고 합니다.

외국 여러 곳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한류와 한국 먹거리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토픽 시험 역시 그런 한류의 한 흐름입니다. 외국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를 향한 열정과 열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교토 오타니고등학교 토픽 시험장에 게시된 안내문들입니다.
  교토 오타니고등학교 토픽 시험장에 게시된 안내문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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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한국교육재단, https://www.kref.or.jp/, 국립국제교육원, http://www.niied.go.kr/main/main.do, 토픽 한국어능력시험, https://www.topik.go.kr/TWMAIN/TWMAIN0010.do, 2024.4.14
교토한국교육원(이동준 원장), http://kyoto.kankoku.or.kr/, 2024.4.14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토픽한국어능력시험, #교토한국교육원, #한국교육재단, #국립국제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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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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