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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나간 부리가 가장 큰 특징이다
▲ 새빨간 솔잣새 수컷  엇나간 부리가 가장 큰 특징이다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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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끝자락에서부터 서서히 봄이 물들어오는 3월 말의 어느 날. 한국을 드물게 찾아오는 겨울철새 솔잣새가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발견되었다. 15마리의 소규모 무리를 지어서 양산을 찾은 모양이다. 

솔잣새는 참새목 되새과에 속하며, 수컷은 온몸이 붉은색을 띠는 인상적인 새이다. 부리가 교차해서 엇나간 것이 솔잣새의 큰 특징이다. 이름처럼 소나무와 잣나무의 열매를 좋아한다. 솔잣새의 어긋난 부리는 소나무, 잣나무의 열매를 쉽게 빼어먹을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잘 익은 딸기처럼 붉다
▲ 솔잣새 잘 익은 딸기처럼 붉다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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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은 바람처럼 왔다가 금세 흩어진다. 벚꽃도 피었고, 낮 기온도 20도를 웃돈다. 이젠 겨울철새들도 봄에 찾아오는 나그네새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때인가 보다. 

잠시 지나가던 개체였는지 다음날 오전에는 자취를 감춘 솔잣새 무리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경상남도 양산에 이토록 귀한 겨울철새가 온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곧 총선이 다가온다. 후보들은 너도나도 앞서서 미개발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중이다. 그러나 개발을 함으로써 서식지를 잃는 다양한 동식물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희귀한 겨울철새인 솔잣새가 찾아온 양산의 산도 개발의 위기에 처해있다. 부디 환경 대책도 두루 생각하는 정책을 내놓기를 후보들에게 부탁하는 바이다.
 
양산을 찾은 15마리의 솔잣새 무리
▲ 15마리의 솔잣새 무리 양산을 찾은 15마리의 솔잣새 무리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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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솔잣새, #환경, #겨울철새, #양산의철새, #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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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자. 환경생태 부분의 기사를 주로 작성한다. <양산의 철새들>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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