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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 선언을 하는 유진우 활동가
▲ 혜화역 역사에서 발언하는 유진우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 선언을 하는 유진우 활동가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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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 혜화역 승강장에서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선언합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혐오 정치와 차별 행정의 손과 발이 되어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 출근 하고 싶다는 장애인의 입을 폭력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노동당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하게 된 유진우 장애인 인권 활동가는 19일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마 선언을 준비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10분 만에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의 저지로 무산되고 혜화역 밖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었다. 

10분 만에 무산된 기자회견... "쫓겨남 없는 사회 만들겠다"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 선언을 하는 유진우 활동가
▲ 역사 밖에서 발언하는 유진우 노동당 비례대표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 선언을 하는 유진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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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 후보는 "저는 선천적 중증 뇌병변장애인으로 이동할 때, 교육받을 때, 노동할 때, 지역사회에서 놀 때, 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고 차별받은 기억으로 장애 정체성을 거부당해 왔다"며 이제는 눈치 보는 삶을 거부하며 저항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다녔지만, 교회에서 받아주는 곳이 없었고, 장애인 차별이 난무한 신학교를 자퇴하고 목사의 꿈을 포기했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 저항하면서 장애인의 권리를 향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후보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쫓겨남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 정치, 혐오 정치를 끝장내고,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들과 함께 연대 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당당히 외쳤다.
 
자케오 신부가 유진우 후보를 지지 발언 하고 있다.
▲ 성공회 용산 나눔의 집 원장 자케오 신부 지지 발언 자케오 신부가 유진우 후보를 지지 발언 하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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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발언으로는 성공회 용산 나눔의 집 원장 자케오신부는 "현실이라는 괴물에서 가장 많이 잡혀 먹는 이 땅에 가난하고 힘없고 목소리를 빼앗긴 사람들 곁에 가장 가까이, 가장 마지막까지 나와 함께 싸우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진보정당 사람들이 바로 그런 정치인이자 활동가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장애와 노동, 우리의 통념적인 현실에서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말들이지만 퀴어와 종교가 만났을 때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라며 "바로 이 자리에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유진우 활동가가 바로 그런 세계를 안내하는 문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적극 지지했다.
 
노동당 이백윤 대표가 유진우 후보를 지지 발언 하고 있다.
▲ 노동당 이백윤 대표의 유진우 후보 지지 발언  노동당 이백윤 대표가 유진우 후보를 지지 발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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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윤 노동당 대표는 "유진우 후보는 철거 현장과 재개발 현장, 그리고 장애인의 탑승을 막는 오늘 같은 지하철을 누비면서 사회적소수자를 밀어내는 서울시 정권, 그리고 이 세상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온 사람"이라며 "차별에 맞서 존엄한 존재로 살기 위해 싸워왔던, 그리고 지금껏 싸워온 수많은 이들에게 미안해서 모두를 위한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스스로 선언한 유진우 후보가 차별과 소외를 넘어 이제 정치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 노동당의 비례대표 후보 유진우의 꿈을 함께 이뤄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노동당원과 함께
▲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노동당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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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동당, #비례대표, #유진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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