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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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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아래 노무현재단)'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양문석 후보가 '진정성 있는 사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드러난 양문석 후보의 과거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인사들이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이 바랐던 '사회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선거를 앞두고 정당 내부의 문제를 얘기하는 부담이 있음에도 노 대통령에 대한 모멸적 언사가 회자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 후보의 과거 발언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양 후보의 경우 2008년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라는 기고문에서 '불량품', '역겨움' 등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의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의 언어를 사용했다"며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한 명의 시민으로, 또 농부로 지내려던 전직 대통령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이자 무도한 조롱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지금까지 민주사회를 위한 건전한 비판을 넘어 비방·모욕·조롱을 일삼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명백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 사실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은 아울러 "양문석 후보가 진정성있게 사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향후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문석 거취 놓고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입장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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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를 두고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지는 중이다. 특히 이재명·이해찬·김부겸 등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3인 간에도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김부겸 위원장은 전날(16일) 양문석 후보에 대한 재검증을 요구하는 입장을 올린 데 이어서, 17일 양문석 후보에게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다. 여기서 새로운 게 뭐가 더 나오면 그건 우리도 보호 못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현장 지원 방문 때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를 감쌌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김 위원장의 재검증 요구를 거부했다. 이해찬 위원장 역시 관련 질문을 받고 "(양문석 후보 공천 결과는) 그대로 가야 한다"고 말한 상황이다.

양문석 후보는 18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과거 발언에 대해 사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17일)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그 글들이 유가족과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있다"며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가서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저의 사퇴 여부 또한 당원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정말 필요하면 전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며 "양문석이 이대로 계속 가야 되는지, 멈춰야 되는지 (묻는), 전당원 투표를 당에서 결정해 주시면 그것 또한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태그:#양문석, #노무현재단, #김부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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