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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을 총선 김병규 예비후보.
 진주을 총선 김병규 예비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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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진주을에 강민국 의원을 단수추천하자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던 김병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시민단체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강민국 의원은 각종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대결로 예측됐으나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김병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다자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강 의원을 단수추천하자 이의신청하고, 여러 차례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강 의원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예비후보에 대해 "당 공관위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 배포 및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정도를 넘는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라며 윤리위원회 회부 결정을 했다.

윤리위 회부 다음날인 12일 김 예비후보는 "윤리위를 통해서라도 강민국 후보의 갑질과 비리 의혹이 밝혀진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며 "후속 조치를 빨리 취해 달라"고 했다.

이후 김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다시 일어서겠다"라며 "당의 결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진주시민에게 후보를 선택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잘못된 공천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주는 예로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떨쳐 일어나 끝까지 항거하는 '정의가 살아있는 도시'"라며 "역대로 진주에서 국회의원 공천이 잘못돼 민심이 들고 일어났을 때마다, 시민들께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4번이나 당선시켜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아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깨어있는 시민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고 계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표로써 심판해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아달라"라고 호소했다.

탈당해 관련해선 "진주의 자존심 회복과 새로운 진주 건설이 우선이다"라면서 "부당한 공천 결정에 대한 수많은 여론을 심사숙고한 끝에, 처음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시민들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강 의원을 겨냥하며  "현직 의원 자신과 그 일가를 둘러싼 수많은 갑질 및 비리 의혹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일신의 영달과 일가의 영화 이외에 진주를 위해 어떤 성과와 실적을 냈는지 묻고 싶다"라면서 "무능하고 부적격한 현직 의원에게 또다시 진주의 미래와, 여러분과 자녀들의 인생을 맡기시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경남도 경제부지사 근무 등 경력을 거론한 그는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에도 많은 투자를 유치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뛰고 또 뛰어 오로지 진주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정치인, 사람 귀하게 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 "강민국 의원 해명하라"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행비서 사적 동원 의혹, 일부 언론에 보도된 중학교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 등 여러 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진주시민들 앞에 강민국 의원이 직접 나서서 제대로 해명을 하기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측근의 힘과 말을 빌려 몸을 숨기는 형국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투명하게 제출하고 진주시민의 평가를 받아도 부족할 것"이라며 "강민국 의원이 직접 나서서 각종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할 것이다. 여러 의혹에 대해 시민들 앞에 제대로 해명하는 것이야 말로 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태도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강민국 의원을 직권남용·갑질·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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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을, #강민국, #김병규, #한경호, #진주시민공익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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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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