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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8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하자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가 28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하자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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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28일부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4차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구시민공동행동은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인류 생존의 터전인 바다와 뭇생명 다 죽이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민행동은 "그동안 쌓인 오염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방사성 오염수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그 끝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생명의 보고인 바다를 기어이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켜 놓고야 말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고체화를 통해 육상에 보관할 수 있음에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요청을 끝내 묵살하고 기어이 해양투기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오염수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방류에 따른 문제점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무책임도 문제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를 옹호하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염수 방류가 이어질수록 국내 어업과 수산업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들 산업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28일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하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28일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하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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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행동은 또 윤석열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IAEA는 오염수 해양투기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의 건강에 대한 영향에 대해 분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류를 강행하고 있는 오만한 일본 정부도 문제지만 이에 대해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더 큰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정부가 이를 방조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4월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정화 녹색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우리는 지구의 모든 생명들이 의존해서 살아가야 할 바다가 영구적으로 오염되는 것을 고통스럽게 목격해야 하는 최초의 인류가 되었다"며 "더욱 두려운 일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금지한 런던협약을 무력화시키면서 앞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인류 공동의 터전인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에 동조하는 세력과 국민의 목숨과 안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세력에게는 절대로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무책임한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는 지난해 8월 24일 시작해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약 2만3400톤을 방류됐다.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3월 17일까지 약 7800톤을 방류하는 등 올해에만 7회에 걸쳐 5만4600톤을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

태그:#후쿠시마핵오염수, #해양방류, #대구시민공동행동, #윤석열정부, #방사성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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