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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약칭 민주연합) 추진단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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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준위성정당' 협상 실무 준비를 시작한 가운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아래 민주연합) 단장을 맡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8일 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진보당 등 원내 의석을 보유한 세 진보정당에 "대연합을 위한 논의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이 내건 연합의 범위는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연합까지 포함된다. 박 단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연합은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의회 권력 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라는 원칙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먼저 국민 대표성을 가진 원내 세 진보정당 그룹과 연동제 유지를 주창한 연합정치 시민회의와 함께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목전, 마냥 못 기다려... 지역구 단일화는 '이기는 후보' 원칙"

협상의 또 다른 뇌관인 비례의석 순번 배치 등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박 단장은 "현재 의석수 배분이나 순번에 대해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설 직후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는데, 3개 진보정당 그룹과 민주당, 시민회의가 함께 연석회의를 갖고 선거대연합을 어떻게 성사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상호존중" "원만한 협의 과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주도성'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맏이 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면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원론적이고 자기 입장에만 국한한 것이 아닌 보다 과감하고 대승적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의 양보'도 언급했다. 박 단장은 논의 완료 시기를 묻는 말에 "선거가 목전에 다다른 만큼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면서 "비례대표 추천과 지역구 단일화 문제는 민주당 입장에선 사실 제도에 의해서 뿐 아니라 협의와 협상을 통해서도 양보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각 진영의 참여 의사 결정을 요청했다. 

'조국신당' 등 추가 신당이 민주당 밖에서 창당할 경우 협상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적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3개 진보정당 그룹과 먼저 논의에 착수한다"면서 "따라서 (조국 신당 등 관련) 정당들과는 논의 계획이 아직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연합이 제시한 협상 의제는 비례대표 및 지역구 선거연합을 비롯해 공동 총선 공약과 후보 선출 시스템 구축 등이다. 정책연합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비례연합 창당 및 지역구 단일화 논의는 진성준, 조승래 의원이 주된 역할을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