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이 일부 부서의 대전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1일 진주시는 "방위사업청이 국기역 핵심부서인 획득연구부의 대전 이전 계획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이 하루 전날인 1월 31일 방위사업청을 방문해 엄동환 청장을 만나 국기연의 부서 이전계획 전면 백지화를 강력하게 요구한 결과"라고 전했다.
엄 청장은 이날 조 시장 면담 시에는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진주시는 "면담 후 약 4시간 후인 이날 오후 7시경 '국기연의 부서 이전계획을 추진하는 않는다'는 입장문을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날 엄동환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이 타 지역으로 재이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법의 제정 목적과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을 위배한 사항으로 현재 지역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기연은 방위사업청 산하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의 부설기관으로, 2021년에 경남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섰고, 2개 본부를 주축으로 12개의 부서와 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국기연은 2022년 5월 혁신기술연구부(2개팀, 30여 명)를 대전으로 이전시켰다.
그러다가 최근 국기연은 획득연구부(3개팀, 49명)를 대전으로 이전할 준비를 해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진주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은 부서 이전 반대를 내걸고 1인시위와 집회, 성명서 발표를 계속 해왔다.
국기연 일부 부서의 이전 철회 소식이 열려진 뒤, 조규일 시장은 "국기연이 추진하려 했던 부서 이전계획은 유감이지만, 방위사업청의 결정에는 공감하며, 2022년 이전한 부서의 환원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향후 다시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타 지역으로 재이전을 추진하는 사례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