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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스포츠과학부 태권도 전공 3학년 6명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학년 신입 남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태권도 전공 3학년 6명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학년 신입 남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백석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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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아래 백석대)에서 폭행과 가혹행위, 강제추행 등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백석대는 그동안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교육한다는 설립 취지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후배들 기강을 잡는다며 암암리에 폭행을 행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백석대 스포츠과학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과 태권도 전공 3학년 재학생 6명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학년 신입 남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경찰조사 결과, 선배 A씨는 후배 2명이 행사에서 실수했다는 이유로 10시간 동안 벽을 보며 세워두게 하거나 1시간 동안 '엎드려뻗쳐' 등을 시켰다"라며 "또 다른 선배는 반항한 후배들을 데려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배 2명을 각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후배들에게 욕설과 인신공격을 일삼고, 심부름시키거나, 마사지해주겠다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후배의 속옷을 강제로 벗기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폭행과 괴롭힘은 피해자의 학부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후배 기강잡기' 아직도 암암리에 행해져

그동안 질서와 기강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체육 관련 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폭행을 가해 사회문제로 대두된 적이 많았다. 아직도 이같은 대학내 폭행이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백석대 사건으로 확인된 셈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가해학생 전원을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백석대측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석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현재 피해자 학부모들의 고소고발이 들어간 상태다"라며 "학교측에서는 경찰의 공식 수사 발표가 나면 학생상벌위원회, 정확히 따지면 학생복지지도위원회를 열어 그에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수사단계이기 때문에 섣불리 뭐라고 말할 입장이 없다"라며 "아마 1~2주일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우리 학생들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백석대학교, #기강잡기, #폭행, #학생상벌위원회, #빠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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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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