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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 외압 및 경찰 지휘부 개입 정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23년 8월 2일과 3일 ‘해병대수사단 제1광역수사대 수사관과 경북경찰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의 통화 녹취록’ 2건을 공개하고 있다.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 외압 및 경찰 지휘부 개입 정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23년 8월 2일과 3일 ‘해병대수사단 제1광역수사대 수사관과 경북경찰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의 통화 녹취록’ 2건을 공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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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으로 넘어간 해병대원 사망사건이 다시 군으로 돌아간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 외압의혹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차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답을 촉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경찰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굉장히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사건을 경북경찰청이 넘겨 받은 다음에 다시 군 검찰로 넘겨주고 나서 지휘부가 모여서 어떻게 할지 회의했던 내용을 실토했다. 전방위적으로 외압이 작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군 인권센터가 공개한 내용이었다(관련 기사 : "무고한 해병대원 한 명이 죽었습니다" https://omn.kr/2739k).

"꼭 국정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박 수석부대표는 "해병대 수사관이 그런다. '저희는 법대로 했는데 왜 이러나,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고 항의한다"며 "그러자 상대방이 흐느낀다. 너무 미안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수사기관에 오랫동안 몸담지 않았나. 수사기관이 바른 것을 밝혀내지 못하도록 위에서 압박받고 그러면, 수사기관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라며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외압의혹) 국정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위원장이 맨날 하고 다니는 '동료시민'이라는 말에 채아무개 상병, 그의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해병대 수사관, 외압받아서 너무나 괴로워 눈물을 흘렸던 경북경찰청도 포함돼야 된다. 꼭 국정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박성준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내고 "'정식 이첩은 없었다'던 국방부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녹취록에는 정식으로 경찰에 이첩한 사건을 헌병대장이 나서서 다시 회수하려는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고 이런 일을 벌인 것인가"라며 "모든 기록과 정황이 권력의 수사 외압을 보여주는데 윤석열 정권은 언제까지 부정할 셈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지금이라도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태그:#해병대원사망사건, #윤석열, #국방부, #국정조사, #박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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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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