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22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22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키고 있는 사하갑 선거에 도전한다. 지난달 퇴임식을 거쳐 9일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이성권 전 부시장은 15일 출사표에서 "오만한 민주당 심판"을 주요 구호로 내세웠다. 야당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대한 맞대응 전략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다수당 돼야"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부시장은 민주당에 대한 성토를 맨 앞자리에 배치했다. 민주당이 틈만 나면 '윤 대통령 탄핵'을 겁박하고 임기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이 전 부시장은 "민주당의 오만·독선, 끊임없는 대결 정치와 진영 이기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는 부산발전을 이야기하고, 뒤로는 부산을 홀대하는 표리부동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지 않는 한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이 서부산 발전의 적임자란 점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시대'와 연계해 그는 이날 서부산발전협의회 구성, 서부산 관련 국비확보, 가덕도신공항 추진 등 그동안 거둔 성과 설명에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 이 전 부시장은 사하갑의 국회의원을 야당이 아닌 힘 있는 여당 일꾼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정부와 부산시의 집중적 재원투자를 통해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하를 교통·상업·주거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2선 의원이 있는 지역인 만큼 사하갑이 쉽지 않은 선거구라는 말도 꺼냈다. 그는 "두 번의 총선에서 패하면서 우리 당에선 험지로 평가받는다"라며 "그래서 능력 있는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승리를 가져오는 승리의 편서풍을 일으키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구를 사하갑으로 선택한 건 균형발전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전 부시장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사하갑이 아닌 부산진구을로 출마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선거에 뛰어들어 당선했고, 초선 의원을 지냈으나 18대·20대에선 당내 공천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전 부시장은 "부산시 정무특보, 경제부시장을 하면서 동부산 중심의 발전전략으로는 전체적 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고, 서부산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추진하려면 시정과 국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이를 맡아야 한다"라며 역할론을 거듭 언급했다.

이 전 부시장이 출마에 나서면서 여당의 사하갑 선거는 현재까지 세 명의 후보가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을 보면 김척수 당협위원장과 최민호 사하발전포럼 대표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재선인 최인호 의원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일찌감치 선거전에 나섰다. 진보당에서는 김진주 전 전국학비노조 부산지부장, 자유통일당에서는 하정연 엄마부대 부산여성대표가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22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22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태그:#이성권, #22대총선, #출마선언, #사하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