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사망하고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5일 논평을 통해 "중금속이 가득한 안동댐 물을 대구시민 식수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낙동강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환경부·구미시 등과 합의했으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한 후 안동댐 물을 식수원으로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댐에서 대구 문산·매곡정수장까지 총연장 110km 정도 도수관로를 연결해 하루 63만 톤을 취수하는 사업으로, 약 1조원 정도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안동댐 취수길의 최상류에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자연환경 파괴와 산업재해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영풍석포제련소가 위치해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불법으로 유해물질 유출 등 환경법령 위반 건수가 70건, 관련 고발 건수가 20건에 이르며 26년간 노동자 11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9일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탱크 모터를 교체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실을 거론하며 "제련소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은 맹독성인 아르신가스 등 유해물질 노출로 인해 병들거나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은 "대구와 안동의 맑은 물 협약은 '지방 상생모델'이 아닌 '대구시민 상사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는 당장 사업을 중단하고 구미와 취수원 논의를 재개하는 적극적 소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대구와 구미만 결정한다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내년부터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라며 "240만 대구시민이 매일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하는가? 중금속이 가득한 안동댐 물을 대구시민 식수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태그:#맑은물하이웨이, #대구민주당, #석포제련소, #안동댐, #취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