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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군집 54개체가 발견됐다.
 대전 갑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군집 54개체가 발견됐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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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군집이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대전엑스포 앞 갑천에서 54개체의 대규모 흰목물떼새 군집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규모 군집이 없는 흰목물떼새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흰목물떼새는 2개체 내외의 소규모로 번식하거나 월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전국적으로도 많은 수의 흰목물떼새 군집이 확인된 적은 없다.

흰목물떼새는 1994년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서 둥지 2개를 발견하면서 번식이 확인된 전국적으로 흔하지 않은 텃새다. 자갈이 있는 하천을 선호하는 종으로 비슷한 영역권의 꼬마물떼새보다 서식지 선택의 폭이 좁으며, 꼬마물떼새보다 분포지역도 작고 개체수도 적다.

이번에 흰목물떼새가 확인된 자갈밭은 갑천에 위치한 대형 갑천고무보가 개방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갑천고무보는 4m나 되는 대형 보다. 여름철 물을 가두어 놓고 겨울철이면 수문을 열어 둔다.

겨울철에 수문이 개방되어 자갈과 모래사장이 드러나면 많은 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찾는다. 흰목물떼새와 함께 많은 백로와 오리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라바보의 개방이 가져온 생태계 변화인 것.
  
대전 갑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군집 54개체가 발견됐다.
 대전 갑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군집 54개체가 발견됐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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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흰목물떼새의 확인으로 향후 갑천고무보 수문을 개방이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방안이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결국 갑천의 생태적 복원을 위해서 고무보는 상시개방하고 향후 존폐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고무보의 경우 상 하류의 생태 단절뿐만 아니라 고무보와 수문개방에 따른 생태변화가 급격하여 철거가 필요한 보"라고 강조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또 "이번 흰목물떼새의 집단월동으로 계기로 갑천고무보의 상시개방을 요구한다"면서 "상시개방을 토대로 하천변호하상을 모니터링하고 장기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처 철거하는 방향의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흰목물떼새, #갑천, #갑천고무보,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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