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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 수목 재배 모습.
 전남 신안군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 수목 재배 모습.
ⓒ 목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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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심고 군이 매입해 3000만 원씩 벌어요."

출범 6개월을 맞이한 전남 신안군의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 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주민들이 재배한 경관수목 등을 신안군이 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받으면서 주민소득과 예산절감은 물론 일자리창출, 지역소멸·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안군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이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진흥원 심사를 거쳐 신안군 1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공식 출범했다.

정원수협동조합에는 14개 읍면에서 현재 3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내년 1월까지 400~500여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140농가에서 경관묘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도읍 썸머라일락 20만 주, 압해읍 조팝나무 13만 주, 비금면 배롱나무 3만 주 등 6개 읍면에서 57만 주의 정원수를 재배하고 있다.

신안군은 조합으로부터 26만본의 경관식물을 공급받아 서남해안 섬숲 복원사업과 미세먼지 차단숲, 1섬 1정원 조성사업지에 식재했다.

이를 통해 경관수를 납품한 조합원은 1인당 5000만 원의 수익과 3000여 만 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신안군도 외지에서 입찰 등을 통해 구입할 경우 108억 원에 달하는 경관식물 비용을 조합으로부터 직접 조달해 예산절감 효과가 78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출범한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의 효과는 직접적인 주민 소득증대와 군의 예산절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민소득은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소멸을 막고, 1년 수십만그루의 나무와 꽃 식재는 탄소저감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 임자 홍매화, 도초의 수국, 비금의 해당화 등 꽃과 나무를 활용한 관광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등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군은 이번 사업이 공유자원을 활용한 햇빛연금·바람연금에 이어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신안군은 정원수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주민참여형 양묘소득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내년 6월까지 230억 원 상당의 수종 30여 종 200만 주를 발주했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매년 230억 원, 5년간 1000여 억 원을 투입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박우량 군수는 "조합을 통한 경관식물 재배와 체계적인 관리·공급은 신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정원화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농외소득 창출, 예산절감, 지역소멸과 기후위기 대응 등 1석 4조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조합의 적극적인 양묘사업은 청·장년·노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해 인구감소 위기 극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목포시민신문은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입니다. 목포시민신문(www.mokposm.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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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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