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이재명 대표의 안동 등 험지 출마 목소리에 대해 "아직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이 이제 출범했고 총선을 앞둔 당의 전략과 구도 이런 것들이 마무리되면 그에 따른 사람을 영입하고 어떻게 배치할 건지가 그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전략이나 구도도 없이 누가 어디로 가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고 덧붙였다.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탈당 얘기를 한 분이 1명 있다고 하는데 그분도 당장 탈당하겠다 이런 얘기는 아니다"며 "다른 분은 탈당 얘기 자체를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보궐선거, 국감 예산 관련 문제가 너무 빠듯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시간을 못 냈다"며 "이제 그분들하고 시간도 같이 하면서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 경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전날 이탄희 의원 등 30명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위성정당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번에도 선거제도의 취지를 좀 희화화시키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급적 위성정당이 출연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이 문제는 아니지만 권역별 비례 등 어떤 제도적 개선에 대해서는 저도 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총선 전략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지역위원장들께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시는데 선거제도를 통해 지역 구도를 좀 넘어설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안을 만들어 내년 적정한 시점에 지역에서 발표할 생각"이라며 "대구경북 민주당이 우리 지역 주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데 좀 더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홍 원내대표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역구와 비례 이중등록, 수도권과의 인구 격차 극복을 위한 지역 균형 가중치 적용,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6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분할안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