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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지역 인권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6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대전사무소 앞에서 두 상임위원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병구 양심과 인권-나무 사무처장(왼쪽)과 이진숙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대표(가운데)와 부뜰 회원(오른쪽)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지역 인권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6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대전사무소 앞에서 두 상임위원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병구 양심과 인권-나무 사무처장(왼쪽)과 이진숙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대표(가운데)와 부뜰 회원(오른쪽)
ⓒ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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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의 이충상, 김용원 상임위원에 대한 퇴진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인권위 내부규정을 진정인들에게 불리하게 개정하려고 하는 데다 혐오 발언으로 인권 위원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지역 인권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6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대전사무소 앞에서 두 상임위원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에는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회원들이 시간을 나눠 1인 시위를 했다. 이들은 이날 '무자격, 무 감수성, 무책임 3무 위원 필요 없다. 사퇴하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전국의 지역 인권 시민사회는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 앞 기자회견에서 "김용원 상임위원은 진정 사건의 경우 소위원회의 구성위원 3인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원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한 규정을 소위원회 위원 1인만 반대를 해도 안건을 기각시킬 수 있는 개정 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위원 위를 혐오 차별과 인권침해에 무기력한 허수아비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충상 상임위원에 대해서도 "직무수행 과정에서 HIV/AIDS 감염인과 성소수자에 대해 혐오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고 10.29 이태원참사를 겪은 유족들에게 '스스로 축제를 즐기다가 몰주의 해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라며 상처를 줬다"며 "인권 보장과 향상을 위한 국가인권위 본연의 업무를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하는 인권정책대응모임도 성명을 내고 "두 상임위원이 각하 결정에 항의하는 고 윤 일병 군사망자 유족과 인권 단체 활동가를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경찰에 고발까지 하는 행태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직을 내려놓고 위원회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전국의 지역 인권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인권위원회 이충상 김용원 상임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전국의 지역 인권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인권위원회 이충상 김용원 상임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부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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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임위원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18일에 군인권센터 관계자들과 군사망 유족 10여 명이 인권위 청사 15층 상임위원실을 불법적으로 침입해 자신들을 감금했고 이 과정에 인권위 내부 직원이 공모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반면 관련 인권 단체는 "유족들의 피켓과 구호를 감금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상임위원의 민감한 감수성에 놀랄 수밖에 없다"며 "고 윤 일병 유족들이 제출한 진정을 왜 각하결정 했는지부터 유족들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진숙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대표는 "국가인권위의 위상과 권한을 낮추려는 움직임에 맞서 두 상임위원이 퇴진할 때까지 사회적 소수자와 시민의 편에서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태그:#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인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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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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