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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
ⓒ 광주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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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립유치원장 월급은 1000만원 웃돌아

광주광역시 사립유치원 교사 2명 중 1명은 유치원 한 곳에서 2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고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현실이 교사들을 사직으로 내모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광주교육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7일 "유치원 정보 공시(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광주 136개 사립유치원 교원 1090명에 대한 근속연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원의 43.9%(479명)가 근속 연수 2년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 가운데 23.2%(253명)는 근속연수가 1년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6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전체의 19.1%(208명)에 불과했다.

이는 2023년 2차 공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로, 교원들의 근속 연수가 짧은 이유는 낮은 임금과 각종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립유치원 교원 육아휴직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10월 기준 전체 1294명의 교원 중 단 18명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300명 중 육아휴직 사용자는 18명...면직 사유에 '임신' 적는 사례도

유아휴직 사용이 저조한 이유는 휴직 전 권고사직 등의 형태로 유치원을 그만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민모임은 전했다.

유치원 교원 면직이 발생하면 교육청에 이를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이때 면직 사유를 '임신'이라고 사립유치원 스스로 밝힌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민모임은 설명했다.

교사들의 낮은 임금과 대조적으로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의 월급은 1000만원을 웃도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교원의 짧은 근속연수, 잦은 이직은 경력 단절, 전문성 저하 나아가 유아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교육청이 사립유치원 교원 실태조사를 거쳐 교원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사립유치원, #유치원교사, #광주교육청, #최저임금, #육아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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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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