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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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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모두들 예상하시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국민의힘이 최근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속인 '천공'의 강의 영상을 틀었다. '김포 서울 편입론'의 배후에 천공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를 서울에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무속인 천공의 동영상을 공개하자,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보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를 서울에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무속인 천공의 동영상을 공개하자,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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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해당 영상에서 천공은 "경기도와 서울은 하나다. 두 개가 아니"라며 "수도 서울이 되려고 하면 통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 중심의 에너지를 물고 전부 살아나가는 데라서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의 김포·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통폐합 주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느냐"며 "설마 집권여당 대표인데 혹세무민하는 자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내세운 공약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왜 윤석열 정부의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냐"며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법정증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당시 회식 자리에서 장시간 무속인들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한다. 한 감찰부장은 이를 듣고 당시 윤 전 총장이 가짜 승려나 무속인에게 속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설마 아직도 천공을 굳게 믿고 있는 건 아니겠죠?"라며 "모두 우연의 우연이고 그저 사실이 아닌 오해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 서울 편입론'을 설명하며 "기준도 근거도 아직 명확치 않다. 지지율이 떨어지고 선거 전망이 안 좋아지자 막 가자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 천공의 머리에도 똑같은 생각이 있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천공 주장이) 오늘 정부여당이 발표한 메가시티 서울론과 묘하게 겹쳐보인다"며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권은 이미 김포 등 일부 '서울 생활권' 지역을 서울로 편입시키는 이른 바 '메가시티 서울'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주변 도시의 경우, 주민 의사를 존중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태그:#박찬대, #천공, #메가시티, #김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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